2010년 1월 20일 수요일

염화칼슘 범벅 눈덩이

염화칼슘은 제설작업을 하는데 요긴한 물품이다.
반면 강한 `소금기` 때문에 자동차와 교량, 철골을 부식시킬 뿐만 아니라 가로수와 토양에도 악영향을 끼치는 절대 단점이 있다고 한다.
많은 지자체가 새해 벽두부터 내린 폭설로 인한 제설작업으로 도로 위에 엄청난 양의 염화칼슘을 쏟아부었고, 그 뒤처리로 염화칼슘 범벅이 된 눈덩이를 포크레인과 덤프 등 중장비를 동원해 인근 학교 운동장이나 하천가로 퍼 날랐다.
역시 MB식 토건국가답다.
사진은 우리 동네 당현천변에 쌓여진 눈덩이를 찍은 것이다.
박태원이 살아온다면 「천변풍경」의 내용은 달라질 것이다.



오늘처럼 날이 따뜻해지고 더구나 비까지 오시니 이제 하천오염은 피할 수 없게 됐다.
급하게 쓰는 것만 생각한 탓에 지금부터는 염화칼슘이 지닌 부작용의 후유증에 시달릴 차례다.
개학후 학생들 건강문제며.. 가루화된 염화칼슘이 호흡기로 들어갈 수도 있는 등 2차 오염이 심각한 상황이다.



노상 녹색성장, 그린산업을 되뇌면서 대체 물질의 개발은 뒷전인 거짓부렁이들...
나라에 긴 안목을 가진 살림꾼들이 이리도 없단 말인가.
그래서는 안되는데.. 이젠 자꾸만 무뎌져 간다.

댓글 3개:

  1. 참 심각하네요. 당장 눈 앞의 문제만 해결하기 급급한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군요. 제설제를 환경친화적인 것으로 바꿔 사용하는 문제가 시급해지는군요. 이번에도 제설제를 사용하기 전에 염화칼슘 대량사용 문제가 거론되긴 했었는데 전혀 방비책 없이 마구잡이로 사용하더니 그 결과물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 격이네요.



    혹시 저렇게 수질을 오염시켜놓고 4대강 사업 추진동력의 원인으로 재활용할 생각은 아니었겠지요?(농담입니다)



    그런데 제가 무지한데다 검색도 잘 되지 않아 여쭙습니다. 염화칼슘의 가장 안전한 처리방법은 무엇인지요?

    답글삭제
  2. @행복한 자유인 - 2010/01/20 23:06
    염화칼슘이 섞인 눈의 경우 나대지 등에서 정화단계를 거쳐 자연스럽게 강물로 스며들어야 안전하다고 합니다만.. 저 역시 문외한인지라 제대로 된 답변을 못드리겠습니다. 이런 정도의 규모에 대처할 수 있는건 역시 국가적인 시스템이 아닐까 합니다. 과학자는 과학자대로 공무원은 공무원대로.. 그게 세금 걷어 봉급받는 사람들의 당면과제 아니겠습니까.

    답글삭제
  3. trackback from: 멍청한 사람이란
    아직 꿀꿀이는 15살 입니다. 세상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요.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멍청한 사람을 포스팅 하겠습니다. 아마존 파괴 모습(2005) 진짜 멍청한 사람들은 아마도 산소와 자원과 평화가 무한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일 겁니다. 지구에 산소는 유한합니다. 아마존이 모두 파괴된다면 전 세계 사람들은 3분동안밖에 숨을 쉴 수 없다고 합니다.[footnote]네이버 검색 - 아마존이 사라진다면[/footnote] 그런데 일부 사람들은 나이가 많음에도..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