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11일 토요일

내가 가진 한 표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해 봤더니…

21대 국회의원을 뽑기 위해 이틀 간 진행된 4·15 총선 사전투표(事前投票, Early vote)가 오후 6시를 기해 마감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최종 투표율은 26.69%로 집계돼 역대 사전투표율 가운데 최고를 기록했다. 총 4399만4247명의 유권자 중 1174만2677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제21회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이틀째인 11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동에서 시민들이 사전투표소에 입장하기 위해 별내행정복지센터 건물을 ㄱ자로 둘러서 길게 줄을 서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7일 배포한 ‘숫자로 보는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자료에 따르면 유권자 한 사람이 행사하는 한 표의 파생가치는 4660만원 수준으로 추산됐다.

올해 우리나라 예산은 512조3000억여 원이다. 이번 총선에서 당선되는 21대 국회의원이 4년 임기 동안 다루게 될 예산은 2049조2000억여 원에 달한다. 이를 전체 유권자 수인 4399만4247명으로 나눠본 계산법을 통해서 가치가 산출됐다.

한 표의 가격은 차 한 대, 작은 방 한 칸 전세 가격과 맞먹는다. 현금이라면 결코 외면할 수 없는 금액이다. 무엇보다 투표는 부패정치인을 끌어내리고, 당선되면 안될 사람이 당선되지 않도록 하는 합법적인 방법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각국의 주요 선거가 연기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4.15총선이 집단감염을 초래하지 않고 안전하게 관리된다면 전 세계에 다시 한번 K-방역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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