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 15일 수요일

의리사탕

발렌타인데이(Saint Valentine’s Day)는 나름대로 역사와 유래가 있다. 3세기 후반 로마의 클로디우스(Clodius) 황제가 징집을 위해 젊은이들의 결혼을 금지했을 때, 인테람나의 주교였던 발렌티노(Valentine)가 몰래 찾아오는 선남선녀들의 혼인성사를 집전해 주었다. 진노한 황제는 발렌티노를 잡아들였고, 그의 인품에 감명 받아 개종을 시켜 살려주려고 하였으나 발렌티노는 가톨릭을 포기하지 않고 결국 돌팔매를 당하고 순교하였다는 전승이 있다. 초콜릿을 주고받는 관습은 19세기 영국에서 시작되었고, 1936년에 일본 고베의 모로조프 제과에서 연인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는 날로 광고하였으며, 1960년 모리나가 제과가 마케팅으로 성공하였다.
반면 발렌타인데이에서 아이디어를 차용한 일본 전국사탕과자공업협동조합(全國飴菓子工業協同組合)이 매상을 올리고 재고를 처분하기 위한 상업적 목적으로 1980년에 시작한 기념일이 화이트데이(white day)이다.


어제는 이른바 의리사탕 성격으로 아이들에게 롤리팝아이스 캔디 4종을 나눠주었다. 롯데제과에서 생산한 죠스바, 스크류바, 수박바, 더블비얀코 아이스크림을 축소한 사이즈에 동일한 맛이 나는 사탕을 얻고 좋아하는 녀석들을 보니 더불어 흐뭇해진다. 의리 초콜릿이니 뭐니 하는 스트레스도 다 날아간다. 이미 행복산업에 익숙해진지 오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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