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수감생활에서 기인한 피부암으로 투병 중 75세를 일기로 며칠 전에 타계한 신영복 선생…
박정희 독재정권 시절, 통혁당 사건에 연루되어 사형을 선고 받고 우여곡절 끝에 20년을 징역 살면서… 더불어서 숲을 이루지 못하고 개개의 나무로만 살아가는 인간 사회의 소외현상과 공동체적 삶에 대한 소망을 성찰하게 된다.
내게도 선생의 책이 4권 있다. 소박하게 제련된 민체(民體)를 접할 때면, 우이(소귀)동 북한산에 오를 때면, 하산 후 처음처럼 쓴잔 기울일 때면… 그렇게 이따금씩 선생의 사색에 공명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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