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28일 수요일

2015 빈민사목 합동행사… 죽산성지순례

지난주 일요일(10월 18일)에 명례방협동조합의 일원으로 ‘2015년 빈민사목 합동 성지순례’를 다녀왔는데, 출발지인 명동 가톨릭회관 후문에서 죽산성지까지 1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고려초에는 죽주(竹州)라 했다가, 조선초에 죽산현이 되고, 광해군 때 죽산도호부(竹山都護府)로 승격되기도 했다. 1914년 조선총독부령에 의해 안성군으로 편입된 후 1992년에 현재의 죽산면으로 개칭되었다.


원 침략기인 13세기에 몽골 군사들이 진을 친 곳이라는 이진(夷陣)터는 1866년 병인박해를 기하여 일단 끌려간 천주쟁이들은 다시는 돌아오지 못한다고 해서 ‘잊은 터’로 고쳐 불렸다는 사형장소였다. 여기중 일가는 3대가 한자리에서 순교했으며, 국법으로 금한 부자와 부부를 함께 처형하는 행태가 비일비재했다. 25위의 순교자 중 박경진 프란치스코와 오 마르가리타 부부는 작년 8월 프란치스코 교종의 방한 때 시복되기도 했으나, 100여명이나 되는 다수의 치명(治命) 순교자들은 그 이름조차 알 길이 없다.
약한 자의 호소에 응답하고, 사회정의를 실현하는 것이 순교자들의 적색순교 정신을 이어가는 백색순교의 실천임을 강조한 이철수(스테파노) 신부님의 강론 말씀이 큰 울림을 주었다.


일죽면 금산리에서 죽산성지까지는 7.5㎞… 난도가 높지 않아 체력에 문제가 없다면 3시간 안에 충분히 주파할 수 있는 거리이다. 이것이 부담스럽다면 면소재지인 죽산리에서 죽산성지까지 2.5㎞를 걸어 도착하는 방법도 좋았을 터인데... 성지순례라는 테마를 생각한다면 다소 기획상의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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