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17일 토요일

(A)에 해당하는 대통령을 쓰시오. (2점)

서울시가 아닌 경기도 구리시 교문동에 있는 ‘서울 삼육중학교’…
‘한국 삼육중학교’라는 학교도 있는데, 여긴 서울시 공릉동에 위치해 있다.
그밖에도 광주시와 대전시, 원주시 등에도 동일한 이름의 중학교가 있는거 같다.
삼육이라면 뭔가 3가지를 육성한다는 의미겠지.
하여간 요 며칠 사이… 이 서울삼육중학교의 12월 13일에 치러진 3학년 2학기 기말고사 역사 문제를 이슈화한 좃선일보의 출제교사에 대한 신상털기와 그에 호응하는 수구꼴통들의 부창부수가 극성이다.
우선, 문제가 된 문제부터 살펴보자.

[서술형 5]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5점)

(A)은 교회장로입니다.
(A)은 대표적인 친미주의자입니다.
(A)은 친일파와 손잡았습니다.
(A)은 정적을 정치적 타살했다는 비난을 듣고 있습니다.
(A)은 북한을 자극해 결국 도발하도록 조장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사고 있습니다.
(A)은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니까 경찰을 앞세워서 가혹하게 탄압했습니다.
(A)은 그러다가 권좌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A)은 해외로 망명하더니 그곳에서 비극적인 최후를 맞게 됩니다.

- 2009.5.31. CBS라디오 시사자키 오프닝 중 -

5-1) 이 글에서 (A)에 해당하는 대통령을 쓰시오. (2점)

단답형 2점짜리 5-1 문제는 극히 단순하다. 여섯번째 항목까지는 복수의 정답이 나올 수 있겠으나, 일곱번째와 여덟번째 단서 때문에 정답은 분명해진다. 물론 김용민의 표현대로 ‘현재까지는’…이다.
3~4행만 읽고선 독자의 머리속에 꼼꼼하고 완벽하고 도덕적인 가카가 떠올려진다면 그건 누구의 잘못일까.
도둑이 제발 저린다고 했다.
지난 10.26 서울시장 재보선에서 대의민주주의의 기본인 ‘투표’ 참여까지 방해하려고 꼼수를 부린 숭악한 세력들인데, 개신교 미션스쿨인 삼육중학교 당국과 구리남양주교육청이 움직이지 않을 수가 있겠나.
자기 일이 아니라고 함부로 “쫄지마, 씨바~!!”를 외친다면 미안한 일이지.
어떤 식으로든 시사적이고 창의적인 문제를 만들어 낸 서른 두살 젊은 선생님 하나 다치게 생겼구나.
그나저나 굵은 글씨로 밑줄쳐진 ‘반정부 시위’에 관한 3점짜리 5-2 문제도 내용이 뭔지 상당히 궁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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