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말에 원내 학술동아리에서 사찰건축에 대해 발표를 한다. 관련 자료를 얻을 수 있을 듯하여 「동아시아의 선종사원과 양주 회암사지」 학술대회를 청강했다. 회암사는 12세기 이전부터 고려 유력 사찰의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나말여초를 거치면서 경사진 지형조건에 맞춘 배치상의 변화와 13~14세기에 온난한 기후에서 한랭해진 기후에 대응하여 온돌이 확산하는 양상을 보여준다. 15~16세기에는 상왕(이성계)의 행궁 영역이 조성되고, 보우는 문정왕후의 후원으로 대대적인 중수를 이뤄냈다. 250쪽에 달하는 두툼한 컬러 자료집이 양주 회암사지 현장답사에 대한 욕구를 불러온다. 여주 신륵사 조사당의 지공-나옹-무학으로 이어지는 선승의 진영과 계보도 다시 살펴보고 싶다.
절집은 전통건축물 가운데 살림집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신중단-보살단-불단으로 위계화된 사찰 전각의 의미와 다양한 불교미술품을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HZ로 인한 왼팔뚝의 통증으로 낮동안 잠깐씩 앉아 휴식하는 꾸벅거림이 밤시간에는 어김없이 긴 불면으로 교환되면서 처리해야 할 업무와 작성해야 할 기사문이 밀려 있다. 그럴듯한 PPT를 생산해야 하는 과제까지 더해졌다. 오늘밤도 너튜브 수면유도 빗소리 스탠바이~ 외줄에 매달린 악착보살의 일념으로 용맹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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