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21일 일요일

내가 그린 고래 그림

매년 2월 셋째주 일요일은 1980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에서 시작된 세계 고래의 날(World Whale Day)이다.

혹등고래(humpback whale)들이 해마다 2월에 추운 알래스카에서 따뜻하고 먹이가 풍부한 하와이로 새끼를 낳기 위해 돌아오는 것을 기념하여 ‘마우이 고래 축제’가 한 달간 열린다고 한다. 마우이 고래축제(https://www.mauiwhalefestival.org)는 고래 관찰하기, 해양 환경 영화제, 고래를 위한 걷기와 달리기, 각종 교육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에게 고래와 해양 생태계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수천만 년 동안 지구 환경에서 살아남은 고래는 거대한 몸집으로 바다속을 헤엄치며 지구를 지키고 있다. 고래는 물속을 위아래로 왕복하며 바다 밑에 있는 플랑크톤과 영양분들을 순환시키고 있다.

평균 60여 년을 사는 고래는 몸속에 대기로 방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는 탄소 저장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일생 동안 고래는 몸에 탄소를 축적하고, 수명을 다할 때는 한 마리당 평균 33톤이나 되는 탄소를 지닌 채 바다 밑으로 가라앉는다. 나무 한 그루가 매년 흡수하는 약 22㎏ 정도의 이산화탄소와 비교해 본다면 어마어마한 양이다.

지구상 약 140만 마리로 추정되는 90여 종의 고래 가운데 약 20여 종의 고래들이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다. 현재 전세계 바다 곳곳에서는 해양 석유 시추 및 파괴적인 어업 등으로 고래가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해양 생태계가 무너지고 있다. 지금 고래를 보호하지 않으면 어떤 고래들은 먼 미래에 영영 사라져 버릴지도 모른다. 우산종인 고래가 많을수록 다양한 해양생물들이 잘 살아갈 수 있다. 고래가 기후위기를 줄이는 큰 역할을 맡고 있는 셈이다.

소싯적에는 일요일 오전 KBS2 TV에서 방영한 「왕고래 호세피나」라는 일본 만화를 즐겨 봤던 기억도 나는데, 일본은 국제포경위원회(IWC)까지 탈퇴하며 포경(捕鯨) 산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린피스코리아의 트위터를 통해 고래의 날을 알게 됐다. 그린피스가 해양보호 캠페인으로 진행한 고래의 날 ‘드로잉 챌린지’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A4 스케치북에 대왕고래(blue whale)와 향유고래(sperm whale)를 그려 봤다. 모비딕(Moby Dick) 같은 포스는 없지만, 귀여운 이미지다.

흰수염고래라고도 불리는 대왕고래(24~33m)는 지구상에 현존하는 가장 큰 동물로 알려져 있다. 향유고래는 이빨을 가진 동물로는 지구에서 가장 큰 종으로 머리가 몸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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