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2월 22일 수요일

읽고 보고 듣는 일본군 ‘위안부’ 이야기

오후에 잠깐 짬을 내어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문서와 사진, 증언으로 보는 일본군 ‘위안부’ 이야기> 강연회에 다녀왔다. 공공서비스 예약시스템을 통해 사전등록을 마쳤기에 관련 자료집도 받을 수 있었다.


1941년 열다섯 꽃다운 나이에 데이신타이(정신대, 挺身隊)로 끌려갔던 올해 92세의 김복동 할머니는 말씀 도중 복받치는 설움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하셨다.


국제사회에서 쓰이는 공식명칭은 정신대도 종군위안부도 아닌 일본군 성노예(military sexual slave by Japan)이지만, 피해자 분들이 거부감을 느끼지 않도록 일본군 위안부(comfort women for the Japanese army)라 통칭하고 단어의 상징성을 살리기 위해 작은따옴표에 넣는다.
강제로 끌려간 후 버려졌다가 다시 우리 앞에 선 할머니들에 대한 한국사회의 반응은 가문의 치욕, 화냥년, 민족의 수치였다. 심지어 당시 광복회장이란 양반은 2008년에 서울시가 서대문 독립공원 내에 일본군 위안부 박물관의 건축 허가를 내준 것에 대해 순국선열에 대한 명예훼손이라고까지 성토하며 관련 사업을 저지하기도 했다.


할머니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이 아픈 역사가 잊혀지는 것이라고 한다. 할머니들의 간절한 바램에 성심껏 응답하는 마음가짐과 액션이 확산돼야 한다. 아울러 털끝만큼도 사과할 생각이 없다는 일본정부와 야합하지 않는 정의로운 정부를 갖고 싶다.
오는 수요일은 98주기를 맞이하는 삼일절이다. 1272번째 수요시위에 함께 해야겠다. 중학동으로 고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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