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9월 6일 화요일

우리 강아지를 찾습니다


개는 인간에게 가장 친근한 동물이다. 애완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전체의 약 5분의 1에 달하며 이 중 90% 이상이 개다. 하지만 해마다 버려지거나 주인을 잃고 헤매는 반려동물은 8만마리를 넘어선다. 한때 사랑받던 견공들은 싫증이 나서, 병에 걸려서, 털이 많이 빠져서… 등의 이유로 버려지고 있다. 이 녀석들은 거리의 개가 되어 쓰레기통을 뒤지는 신세가 되고, 결국 차에 치여 죽거나 보호소로 들어가게 된다. 법정 의무보호기간인 10일 동안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입양 대상이 되고, 이후 새 주인을 만나지 못하면 안락사를 당함으로써 생을 마감한다.

인간의 필요에 의해 사용되고 버려지는 동물들은 개 만이 아니다. 화장품 회사들은 신제품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토끼 눈에 3000번이나 마스카라를 바르고, 토끼는 고통 속에 눈이 멀고 결국 죽음을 맞는다. 개·토끼·쥐·돼지 등 실험대에 오른 동물의 수는 한 해에 500만마리에 이른다.

애완(愛玩·pet)은 ‘가까이 두고 귀여워하며 기른다’는 뜻이지만, 반려(伴侶·company)는 ‘함께 살아가는 가족’이라는 의미다. 개를 키우는 건 가족이 하나 더 생기는 것과 같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그 일을 너무 쉽게 결정한다. 입양이 쉬우니 버리는 것도 쉬운 거다.


“우리 강아지를 찾습니다”… 아침 나절에 당현천 길을 산책하다가 보게 된 유인물.
‘우리 강아지’라는 단어에서 주인의 애절함이 배어난다. 나 역시 몇년 전 강아지를 잃어버렸다가 되찾은 기억이 있기 때문에 그 애틋한 심정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이런 불상사를 대비해서 평소에 정면·옆면 해서 다각도로 사진도 제대로 잘 찍어두어야 한다.
뽀삐가 하루빨리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댓글 2개:

  1. 전에 키우던 강아지 이름도 뽀삐 였는데 남의 일 같지가 않네요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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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키워본 경험이 있는 분들은 다들 그 마음 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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