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어쩌구 저쩌구 인간들…
책을 읽다보면 흔히 마주치게 되는 인간에 대한 표현들이다.
그만큼 인간이란 존재가 복잡·오묘한다는 얘기가 되겠다.
인간을 설명하는 용어는 인류 역사가 존재하는 한 지속적으로 생겨나지 않을까.
그때그때 페이지를 넘기면서 따로 노트에 기록해 두었던 내용을 옮겨 봤다.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 지혜있는 사람, 현명한 인간
생물에 처음으로 체계적 족보를 붙인 스웨덴 생물학자 린네는 인간을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라고 이름 붙였다. ‘지혜있는 사람’을 뜻하는 라틴어로 현생인류을 가리키는 말이다.
일반적으로 4~5만 년 전부터 지구상에 널리 분포하였다. 호모 사피엔스의 특징은 이족직립보행과 평균 1,350㎦의 뇌용적, 높은 이마, 작은 이와 턱 등의 신체적 특징과 도구를 제작·사용할 수 있었고 언어와 문자 같은 상징들을 사용하였다는 점에서 초기 인류와 구별된다.
네안데르탈인과 구별해 현세인을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라고도 한다. ‘호모’의 어원인 라틴어 ‘후무스’(humus)는 ‘흙, 먼지’란 뜻. 인간은 흙에서 나왔다는 기독교적 세계관이 담겨 있다. 린네식 분류에 따르면 인간은 동물계 척추동물문 포유강 영장목 사람과 사람족 사람속 사피엔스종 사피엔스사피엔스 아종(亞種)이다.
호모 에렉투스(homo erectus): 직립하는 인간
화석인류(化石人類) 중에서 원인(原人)으로 총칭되는 그룹. 1856년 네안데르탈인(구인)의 발견 이후 많은 화석인류가 발굴되어 학명도 많이 늘어났기 때문에, 원인 이후를 호모1속(屬)으로 총괄하려는 것이다. 피테칸트로푸스(자바원인)·시난트로푸스(베이징원인)·하이텔베르크인·호모하빌리스·테란트로푸스·애틀랜트로푸스 등이 이 그룹에 포함된다.
호모 아카데미쿠스(homo academicus): 학문적 인간
호모 에스테티쿠스(homo aestheticus): 미학적 인간
호모 아쿠아티쿠스(homo aquaticus): 수중적 인간
호모 아르텍스(homo artex): 예술인
호모 아토미쿠스(homo atomicus): 원자 인간
호모 아비엔스(homo aviens): 하늘을 나는 인간
호모 비블로스(homo biblos): 기록의 인간
호모 비올로기쿠스(homo biologicus): 생물적 존재로서의 인간
호모 부커스(homo bookus) : 책 읽는 인간
호모 캐리어스(homo carriers): 매개체의 인간
호모 체어쿠스(homo chaircus): 의자형 인간
호모 커피엔스(homo coffeens): 커피를 사랑하는 사람
호모 콘숨멘스(homo consummens): 소모하는 인간, 소비적 인간
호모 콘수무스(homo consumus): 소비하는 인간
호모 컨버전스(homo convergence): 융합형 인간
호모 쿠페라티부스(homo cooperativus): 협동적 인간
호모 코레아니쿠스(homo coreanicus): 한국적 인간
호모 쿨투랄리스(homo culturalis): 문화적 인간, 문화적 존재
호모 크레아투라(homo creatura): 창의적 인간
호모 데멘스(homo demens): 착란인, 미친 인간, 광기의 인간
인간이 동물과 다른 본질적 특성을 이성과 합리성에서 찾는 전통적인 인간관에 반기를 들고, 인간이 다른 동물과 구별되는 본질적 특성을 비이성·불합리·광기에서 찾으려는 인간관이다. 이러한 인간관에 따르는 사람들은 서양의 근대 이후로 인간은 본능이 억압되고 파괴되어 자연스런 유대를 잃고 지리멸멸한 상태에 몰려 있다고 본다.이 개념을 주창한 학자는 프랑스 사회학자 애드거 모랭이며, 미셸 푸코의 <광기의 역사> 역시 이러한 인간관을 지지하고 있다.
호모 데지그난스(homo designans): 디자인하는 존재
호모 돌리안스(homo dollians): 인형을 사랑하는 어른들
키덜트(Kidult) 문화를 대표한다.
호모 드라마쿠스(homo dramaticus): 드라마에 몰입하듯, 대중문화에 흠뻑 젖은 우리들
호모 듀플렉스(homo duplex): 이중인, 이중적인 인간
호모 에콜로지쿠스(homo ecologicus): 생태적 인간
호모 에코노미쿠스(homo economicus): 경제적 인간
미래의 이익을 위해 순간의 격정을 억누르고 냉정하게 계산하는 근대인
호모 엠파티쿠스(homo empathicus): 공감하는 인간
호모 에로스(homo eros): 성애적 인간
호모 에루디티오(homo eruditio): 학습하는 인간
호모 에스페란스(homo esperans): 희망하는 인간
호모 에티쿠스(homo ethicus): 윤리적 인간
호모 엑세쿠탄스(homo executans): 처형하는 인간
호모 쿠아에렌스(homo quaerens): 탐구하는 인간
영국 옥스퍼드대학 국제생물의학센터 소장인 생화학자 찰스 파스테르나크가 인간성의 본질이 바로 ‘퀘스트’라면서 만들어낸 말
호모 파베르(homo faber): 도구적 인간, 만드는 인간, 물건을 만들어 내는 사람, 기계적 인간, 노동하는 인간
막스 호르크하이머(Max Horkheimer)의 도구적 이성(Instrumental reason)이란 목적의 타당성이나 가치를 무시하고 목표를 가장 효과적·효율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능력을 말한다.
호모 파시스투스(homo fascistus): 파시스트(fascist)적 인간
호모 팔락스(homo fallax): 속이는 인간
호모 그라마티쿠스(homo grammaticus): 문법적 인간
호모 하빌리스(homo habilis): 손재주 있는 인간, 능력있는 인간
초기 인류의 종(種). 오스트랄로피테쿠스와 호모 에렉투스 사이에 출현한 종으로, 150만~200만 년 전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지역에 살았다고 한다. 1959, 1960년 탄자니아 북부의 올두바이 협곡에서 최초로 화석이 발견된 이래 아프리카 여러 지역에서 화석이 발견되었다. 이 화석들을 통해 호모 하빌리스가 두 발로 능숙하게 걸어다녔으며 정확하게 손을 놀려 도구를 다루고 석기를 제작하였음을 알 수 있다.
호모 휴리스틱쿠스(homo heuristicus): 빠르고 쉽게 (의사)결정하는 인간
어떤 상황에 직면했을 때 최선책을 찾기보다는 그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대안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인간의 한 유형
호모 헌드레드(homo hundred): 100세까지 장수하는 100세인, 센터내리언(centenarian)
2009년 유엔이 작성한 ‘세계인구고령화(World Population Aging)’ 보고서에 처음 등장한 말로, 100세 이상의 장수가 보편화되는 시대를 이르는 표현이다.
호모 인사피엔스(homo insipiens): 어리석은 인간
그리스 시대에는 배우지 못해 어리석고 무식한 사람을 일컬어 homo insipiens라고 불렀다. 이 개념은 homo sapiens의 직접적인 대립 개념으로 사용되었는데, 그들은 교육을 통해 homo insipiens 단계에서 homo sapiens 단계로 나아갈 것을 요구했다.
호모 이마기쿠스(homo imagicus): 호모 이미지쿠스, 봐야 직성이 풀리는 인간
호모 날리지언(homo knowledgian): 신지식인
창의적이고 미래 지향적이며 실용적인 지식인
호모 쿵푸스(homo kongfus): 공부하는 인간
호모 라보란스(homo laborans): 일하는 인간
호모 로쿠엔스(homo loquens): 언어적 인간, 말하는 사람
인간이 다른 동물과 구별되는 근거를 언어능력에 있다고 보는 인간관.
소크라테스(Socrates) “인간은 말하는 동물이다.”
학자들은 다른 동물과 비교해 인간을 호모 로쿠엔스(Homo loquens·언어적 인간)라고 하고, 이를 더 심화시킨 개념으로 호모 그라마티쿠스(Homo grammaticus·문법적 인간)라고도 한다. 따라서 화법을 다룬 수사학(修辭學·rhetoric)의 생성은 당연한 것이다. 수사학은 그리스·로마에서 정치연설이나 법정 변론을 위한 화법 연구에서 비롯됐다. 그리스의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에 따르면 수사학은 남을 설득하는 기술이다. 이것이 로마의 키케로(Cicero)를 거쳐 중세에는 웅변술보다는 전인교육의 기초로서 크게 발달했다. 오늘날의 수사학도 과거의 것에 크게 기대고 있다. 다만 요즘엔 말의 개념이 다음과 같이 세분화됐다.
호모 루덴스(homo ludens): 유희적 인간, 놀이하는 인간
네델란드 역사가 호이징아(Johan Huizinga)가 저서 <호모 루덴스>(1938)를 통해서 제창한 개념이다. 호이징아는 문화 속의 놀이가 있는 것이 아니라 놀이를 통해서 문화가 발생한다고 하여 기존의 주장을 뒤집었다. 호모 루덴스로서의 특징을 가장 잘 드러내는 게 스포츠다.
호모 루두스(homo ludus): 게임하는 인간
호모 마지쿠스(homo magicus): 마술인
호모 메모리스(homo memoris): 기억하는 인간
호모 모벤스(homo movence): 이동하는 인간, 적극적인 사람
고도로 발달한 정보화 사회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새로운 개념의 인간.
라틴어로 사람이라는 뜻의 호모(homo)와 움직인다는 뜻의 모벤스(movence)의 합성어로 틸공업화사회·정보화사회에서의 특성에 맞춰 정의한 새로운 인간의 개념
호모 모빌리쿠스(homo mobilicus): 휴대폰을 생활화한 인류, 휴대전화 없이는 하루도 살기 힘든 휴대전화 인간
호모 무지쿠스(homo musicus): 음악적 인간
호모 나랜스(homo narrans): 이야기하는 사람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homo neanderthalensis): 네안데르탈인
호모 네간스(homo negans): 부정할 수 있는 인간, No라고 말할 수 있는 인간
호모 나이트쿠스(homo nightcus): 밤을 낮 삼아 활동하는 인간, 올빼미족, 야행성 인간
호모 노에티쿠스(homo noeticus): 모든 생명체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차 서로 협력하며 ‘전체’에 봉사할 준비가 되어 있는 새로운 인류
호모 노마드(homo nomad): 유목하는 인간
호모 노부스(homo novus): 새로운 인간
호모 오일리쿠스(homo oilicus): 석유를 사용하는 인간, 석유 문명에 의존하는 존재
호모 픽토르(homo pictor): 기호의 인간
호모 포에티쿠스(homo poeticus): 시적인 인간
호모 폴리티쿠스(homo politicus): 정치적 인간, 거미줄 인간
정치적 동물 (Zoon Politikon)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 “인간은 도시국가(Polis)에서 나서 도시국가(Polis)에서 죽는다.”
호모 프로그레시부스(homo progressivus): 우주적 인간
호모 라피엔스(homo rapiens): 약탈하는 인간
존 그레이(John Gary)가 현생 인류를 뜻하는 사피엔스에 ‘약탈하는’이라는 뜻의 ‘rapacious’를 붙여 꼬아 만든 단어로, 생태계 파괴의 중심에 있는 인간을 비판하며 사용한 말.
호모 레시프로쿠스(homo reciprocus): 호혜적 인간, (상호) 의존하는 인간
호모 렐리기오수스(homo religiosus): 호모 릴리글로수스, 종교적 인간
호모 렐리기우스(homo religius): 종교적 인간
M. 엘리아데(Eliade)가 ‘성(聖)과 속(俗)’에서 인간은 종교적이든 비종교적이든 Home Religious일 수밖에 없다고 정의
호모 레지스탕스(homo resistance): 저항하는 인간
호모 사케르(homo sacer): 성스런 인간, 벌거벗은 생명(인간)
푸코는 ‘근대가 생정치를 낳았다’고 하였으나, 아감벤은 이에 반대하여 정치는 그 기원으로부터 생정치였다고 주장하였다. 아감벤에 의하면 로마시대의 특이한 수인(囚人)이었던 ‘호모 사케르’란 bios(사회적, 정치적 삶)를 박탈당하고 zoe(생물적 삶) 밖에 가지지 못한 존재였다. 아감벤은 그러한 삶을 벤야민을 따라 "박탈의 삶"이라 하고 생정치는 이 "박탈의 삶"을 표적으로 하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호모 사케르는 원래 범죄자로 판정한 자를 말한다. 그를 희생물로 바치는 것은 허용되지 않지만, 그를 죽이얻라도 처벌받지 않는다. 유대인을 가스실에서 죽여도 죽인자들은처벌받지 않는다. 호모 세케르이기 때문에....
그렇다면 인간을 ‘호모 사케르’로 지명하는 자는 누구인가? 여기서 주권의 문제가 발생한다. 주권 권력 (통치자) 이 인간을 호모 사케르로 호명하면 그 사람은 호모 사케르가 된다. 그런데 주권 권력의 정당성은 어디서 나오는가? 주권자에게서 나온다. 주권자, 즉 인민은 통치를 일임할 대리인을 뽑아서 주권권력을 맡긴다. 민주주의 정치 체제를 생각하면 된다. 그런데 그렇게 일임한 주권 권력이 돌아서서 자신에게 권력을 넘겨 준 주권자를 향해 너는 호모 사케르, 벌거 벗은 인간 쓰레기 라고 말한다. 아감벤이 민주주의의 함정에 대해 말하는 대목이다.호모 사이언티피쿠스 Homo Scientipicus 탐구하는 인간
호모 사이언티피쿠스(homo scientipicus): 탐구하는 인간
호모 스크리벤스(homo scribens): 글쓰는 인간
호모 서치쿠스(homo searchcus): 검색형 인간
호모 셀피쿠스(homo selficus): 셀카 찍는 인간
호모 섹스쿠스(homo sexcus): 몸으로 교감하는 사람
호모 사커스(homo soccers): 축구하는 인간
호모 소키에스(homo socies): 사회적 인간
호모 솔루스(homo solus): 외로운 인간
호모 스피리투스(homo spiritus): 영혼인(靈魂人), 영적 인간
호모 스투디오수스(homo studiosus): 공부하는 인간
호모 심비우스(homo symbious): 공생인(共生人), 더불어 사는 인간
호모 소시올로지쿠스(homo sociologicus): 사회적 동물
호모 수페리오르(homo superior): 초인, 영웅적 인간
“bei Friedrich Nietzsche, im Nationalsozialismus oder in der Science Fiction”
초인으로 허무주의(Nihilismus)적 세계관을 극복해나갈 것을 요구한 프리드리히 니체(Friedrich Nietzsche)의 철학에 근간을 둔 인간 학명.
호모 테크니쿠스(homo technicus): 기술적 인간
호모 텔레포니쿠스(homo telephonicus): 전화하는 인간, 통신하는 인간
휴대 전화가 없으면 생활하는데 불편을 느끼는 현대인의 모습을 빗대어 표현
호모 비아토르(homo viator): 걷는 인간, 여행하는 인간, 떠도는 인간(사람), 길 위의 사람
호모 워커스(homo walkers): (두 발로) 걷는 인간
호모 자펜스(homo zappens): 관심을 자꾸 이리저리 옮기는 인간형
리모컨으로 채널을 이리저리 바꾸는 것을 의미하는 'zap'에서 유래한 말. 최근 프랑스에서 나온 격년 연감인 <프랑스코스코피 95>는 현대인을 이 '호모 자펜스'라는 말로서 규정하고 있다. 호모 자펜스는 리모콘으로 채널을 바꾸듯 한 곳에 진득하게 있지 않고 여기저기로 관심을 옮기는 인간형을 말한다. 이들의 두드러진 특징은 영상매체와 컴퓨터에 친숙하다는 점이며, 이전 세대와 달리 자기 중심적이고 찰나적이다. 이러한 특징은 그들이 친숙한 매체와의 관계에서 형성되는 것으로서, 이들은 또한 물질주의적이고 깊이가 없다고 간주되기도 한다.
호모 사이버네티쿠스(homo cyberneticus): 온라인에 연결된 인간
호모 인터넷티쿠스(homo interneticus)
호모 그라피쿠스(homo graphicus)
호모 포토쿠스(homo photocus)
호모 비디오쿠스(homo videocus)
호모 무비쿠스(homo movicus)
호모 미디어쿠스(homo mediacus)
호모포비아(homophobia): 동성애 공포증 혹은 혐오증
호모이우시안(homoiousian): 비슷하나 다름, 유사본질
호문쿨루스(homunculus): 극미인(極微人), 작은 사람, 난쟁이
프랙시스(Praxis)의 존재: 프레이리(Paulo Freire)의 의식화(conscientizacao) 개념. 현실의 문제를 인식하고 현실에 변형을 가하면서 행동하면서 반성하고, 반성하면서 행동하는 존재
쿠르 데우스 호모(Cur Deus Homo): 왜 하느님께서 사람이 되셨는가? - 성 안셀모(St. Anselmus)의 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