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7월 17일 토요일

케이블카 없는 지리산을 위하여


업체와 지자체, 중앙정부를 포함하여 지리산, 설악산 등에 케이블카를 놓겠다는 불순하고 어설픈 시도가 있다.
자의든 타의든 해당 지역에서도 찬성하는 사람들이 있는 모양이다. 멍충이들....
이곳들은 서울 남산하고는 차원이 다르다.
편하게 빨리빨리 단번에 산턱을 횡단할 것인가 아니면 다소 느리더라도 한발한발 오르는 과정에서의 느낌을 중요시할 것인가.
결국은 철학의 문제로 환원된다.

어제자 경향신문(2010년 7월 16일 목) 11면에 실린 지리산을 비롯한 국립공원 내의 케이블카 설치를 반대하는 광고다.
작은 액수지만 후원계좌에 입금했으니 내 이름도 저 명단에 들어있다.
(클릭하면 조금 더 상세하게 볼 수 있다.)
근래 내가 한 일 중에 제일 잘한 일이지 싶다.

조금이라도 자신에게 불편한 말이나 행동을 한다 싶으면 거리낌없이 ‘좌파’라는 주홍글씨를 새겨버리는 개발독재 당·정·청의 시각으로 본다면 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사람들도 좌빨이 되겠지.
사람들이 스스로 왼쪽길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공안정국에 떠밀려 좌빨로 낙인찍혀 만들어지고 있는 현실....
또 어떤 은밀한 뒷조사와 살벌한 인권침해가 남발될른지 염려스럽기도 하다.


댓글 1개:

  1. 지자체 간 케이블카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한가 보더군. 노약자와 장애인의 관광권리를 위한다는 그럴듯한 지역개발 논리.. 망가지고 훼손되는 자연환경과 생태계.... 어찌하오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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