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9월 8일 수요일

싸이의 취약점…??

싸이의 미니홈피 VS 네이버 등의 블로그

좀전에도 싸이의 일촌과 몇몇 후배들의 미니홈피에 다녀왔습니다만…
역시 싸이에는 몇가지 문제점이 있는거 같습니다…

첫째는 검색기능이 약하고 모호하다는 겁니다.
저 같은 경우도 검색엔진 이용에는 상당히 자신이 있지만서두…
싸이만 들어갔다 하면 헤메기 일쑤랍니다.
‘일촌맺기’ 또한 한 후배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실행해봤을 정도였지요.

둘째는 사생활 침해로 인해 떠나는 사람들이 발생한다는 거죠.
일촌 중에 한 후배도 이런 문제로 요즘 거의 관리를 하지 않는다고 말하더군요.
상대적으로 블로그에 비해 ‘사진퍼가기’가 탁월하고 사적인 얘기가 많을 수밖에 없는 구조이고 해서
아마도 조금씩 예민해지는 부분이 발생하나 봅니다.
또한 알고 싶지않은 지나친 일상적 글들과 수준 이하의 편협하고 유치한 글들이
일명 ‘파도타기’를 통해 쉽사리 노출되고 그로 인해 피해를 보는 사례도 왕왕 있는거 같구요.
아, 복잡한 html coding을 몰라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적인 부분이 일조하는 측면도 있겠네요.
어떤 방책이 없다면 싸이에게는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셋째… 더이상 쓸말이 없다고 하더군요.
정말 그럴듯한 얘깁니다. 상호작용의 negative 측면이라고 해야 할까요?
방명록에 글 남긴 이들을 찾아 다시 그들의 홈피에 방문을 하고 글을 써주는 것이 고역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죠.
특별한 이슈없이 예의 차원이나 의무방어전 성격으로 글을 남긴다는 것 때문에
더 이상 할 말이 없어지는 막연함이 존재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상대적으로 블로그에서는 이런 면이 덜하지요.)

이럼에도 불구하고 기업쪽에서는 네이버 등등의 블로그가 이미 싸이를 모방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블로그에서는 수익이 없으므로 유료 아이템 사업이 가미되는 것은 분명 싸이의 영향력에서 연유하는 거겠죠.
일설에 의하면… 싸이의 도토리 거래량의 4/5는 개인 미니룸이 아니라 선물하기/소망상자에서 쓰여진다고 하더군요.
철저하게 C2C(Customer to Customer) 비즈니스고, 싸이는 일종의 국가가 되어서 세금을 거두는 듯한 양상의 비즈니스 구조를 그쪽에 밝은 nhn에서 놓칠리 없으리란 겁니다.
우세한 검색기능과 정보공유 기능, 저장기능 채널에 싸이의 수익모델을 더한다면 네이버 블로그로서는 금상첨화겠죠.
물론 SK에서도 현재의 싸이의 취약점을 알고 있을 것이고, 때문에 ‘페이퍼’라고 명명한 자신들의 새로운 블로그 서비스를 준비중이라고 하네요.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어떤식으로든 승자와 패자가 존재하겠지만…
옆에서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다음 흐름은 무엇일까 예측해보는 방관자로서 재미(Entertainment)를 느끼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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