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로 장욱진 회고전을 관람했다.
나무木와 새, 해와 상현달, 樹下와 月下, 물고기와 물고기뼈, 어부와 물가, 사찰과 팔상도, 소와 동산, 마을과 단칸방, 여인과 眞眞妙 그리고 무제…
직설적인 직지인심(直指人心) 붓놀림이 따스하고 부드러워 그의 길 끝자락엔 아이도 아내도 가족도 다 있었다.
허나 우리네 가는 길에 늘 민들레가 피고 까치가 날고 아가씨가 지나고 바람이 속삭이지 않을 것을 믿는다. 나날이 좋을 한 가닥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을 수고로이 삼길 수밖에. 이러매 촉촉한 망울, 내게 아직 남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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