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12일 월요일

진지한 고백展 ― 장욱진

막바지로 장욱진 회고전을 관람했다.
나무木와 새, 해와 상현달, 樹下와 月下, 물고기와 물고기뼈, 어부와 물가, 사찰과 팔상도, 소와 동산, 마을과 단칸방, 여인과 眞眞妙 그리고 무제…
직설적인 직지인심(直指人心) 붓놀림이 따스하고 부드러워 그의 길 끝자락엔 아이도 아내도 가족도 다 있었다.
허나 우리네 가는 길에 늘 민들레가 피고 까치가 날고 아가씨가 지나고 바람이 속삭이지 않을 것을 믿는다. 나날이 좋을 한 가닥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을 수고로이 삼길 수밖에. 이러매 촉촉한 망울, 내게 아직 남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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