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3일 일요일

낭독… 눈이 마음의 창이라면, 목소리는 영혼의 울림

올해로 KBS 입사 42년 차의 서혜정 성우는 speech를 말을 구성하는 △sincerity △passion △emotion과 말하는 방법 △easy △cantabile △humorous로 풀어내더라. 요컨대 진정성과 열정, 감정을 쉽게 노래하듯이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는 낭독이야말로 말의 예술이자 쉼(pause)의 예술이라는 것이다. 

폭스TV의 미드 「X파일」에서 “멀더, 어디예요? 멀더, 난 믿을 수가 없어요!”라고 말하는 지적인 스컬리 요원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낭독은 오감을 일으키는 독서법이다. 삶의 궤적이 저마다 다른 개성을 낭독으로 엮어간다. 문해교원은 때로 전기수에게 빙의해야 한다. 한 수 배웠다.

[좌]2023년 하반기 서울특별시 문해교육 관계자 보수교육 포스터.  [우]‘술술 이야기 읽기’ 교재 3권 「서울이야기」 39쪽(전자북 p.45) 사진. 궁궐건축물에서 용두는 용마루 양쪽이나 내림마루 하단에 올려놓는다. 귀마루(추녀마루)에는 보통 어처구니가 늘어서 있는데, 용두가 앞에 오는 경우는 보지 못했다. 포스터 그림이 잘못된 듯하다. 역사문해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서평원에서 발간한 ‘술술 이야기 읽기’ 교재 3권(서울이야기)과 2권(옛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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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정 성우, 낭송·낭독 교육의 의미와 방법론 강연
2023년 하반기 서울특별시 문해교육 관계자 보수교육 진행

http://www.kwa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9339

서울특별시평생교육진흥원(원장 구종원, 이하 서평원)은 2일(토) 오후, 서울시민대학 동남권캠퍼스 4층 미래홀에서 서울특별시 문해교육 관계자 70명을 대상으로 ‘2023년 하반기 보수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날 보수교육은 △성인 문해학습자를 위한 ‘술술 이야기 읽기’ 책 소개 △성인 문해학습자를 위한 낭독교육의 의미와 효과 등의 내용으로 진행됐다.

첫 순서에서 서평원 최믿음 주임(지역평생교육사업팀)은 “술술 읽고 줄줄 쓰고 싶다는 현장 문해학습자들의 소망을 담아 지난해 3종(시·옛이야기·서울이야기)에 이어 올해에도 서울형 성인 문해교육 읽기 교재 ‘술술 이야기 읽기’ 2종(동화·인물이야기)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5종 책자의 전자북을 내려받는 경로, 3종 오디오북(유튜브)의 접속 방법을 안내하였다.
2일 오후 서울시민대학 동남권캠퍼스에서 진행된 ‘2023년 하반기 서울특별시 문해교육 관계자 보수교육’에서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 최믿음 주임이 「술술 이야기 읽기」 교재(5종)를 소개하고 있다.

두 번째 순서에서는 인기 미드 「X파일」의 데이나 스컬리役으로 유명한 서혜정 성우가 ‘낭독의 의미와 효능’에 대해 들려주었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판잣집에서 살았어요. 부모님이 일하러 나간 사이 천둥번개가 치면서 비가 내리는데 너무 무서워서 큰 소리로 책을 읽으면서 숙제를 했어요. 내 입으로 내는 소리가 내 귀로 들어오니까 두렵지 않고 위안이 되더라고요.”

서혜정 성우는 “낭독을 꾸준히 하면 발음이 좋아지고, 발성이 늘어나고 문해력까지 올라가는 ‘낭독혁명’을 누릴 수 있어요.”라면서 서혜정표 낭독의 6하원칙으로 △정확한 발음 △좋은 발성 △끊어읽기 △억양 △엑센트 △쉼을 꼽았다.

계속해서 “언젠가부터 독서는 낭독(朗讀)이 아닌 묵독(默讀)만 인정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면서 “문장을 읽고 듣는 순간순간 스스로 이해하고 끄덕끄덕하는 쉼(pause)이 필요해요.”라고 강조했다.

서 성우는 이번 보수교육 포스터에 삽인된 문장들을 톤을 정돈해서 읽는 음독(音讀)과 실제 상황에 맞추어 읽는 낭독(朗讀)으로 나누어 시연해 참가자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2023년 하반기 서울특별시 문해교육 관계자 보수교육’에서 “눈이 마음의 창이라면 목소리는 영혼의 울림”이라고 강연하는 서혜정 성우.

“태어나서 한 갑자는 나를 위해 살았으니, 두 번째 한 갑자는 이타적으로 살아보려 해요.” 서 성우는 “2024년 새해에는 대한민국에 낭독의 바람을 불러일으켜 보려 해요. 낭독지도자 과정을 개설하고, 노래방처럼 오디오북 감상실을 만들어 확산하는 계획을 실현할 거예요.”라며 낭독을 낯설어하는 분위기, 옛날 것으로 치부하는 경향을 바꾸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수업시간에 “책을 ‘읽어 보세요!’ 하는 대신 ‘낭독해 보세요!’라고 말하세요…” K-낭독을 꿈꾸는 KBS 공채(17기) 42년차 베테랑 성우의 조언이다.

2일 오후 서울시민대학 동남권캠퍼스에서 진행된 ‘2023년 하반기 서울특별시 문해교육 관계자 보수교육’에서 서혜정 성우가 “목소리가 비슷해도 감성은 다르다. 나쁜 목소리는 없다. 나쁜 습관이 있을 뿐이다.”라며 낭독의 긍정적인 힘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서평원이 발간한 서울형 성인 문해교육 읽기 교재 ‘술술 이야기 읽기’는 현재 5권까지 나와 있다. △긴 글 읽기를 어려워하는 학습자들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시 40편(1권) △성인 문해학습자의 눈높이에 맞춰 어휘와 문장 표현을 다듬은 옛이야기 30편(2권) △서울의 지리와 역사를 주제로 한 서울이야기 19편(3권) △문해학습자의 정서와 공감을 고려하여 선별한 동화 12편(4권) △성인 문해교과서와 연계한 인물이야기 4편(5권)으로 구성돼 있다.

5종의 ‘술술 이야기 읽기’ 책과 교사용 지도서 파일은 서평원 웹사이트 상단 [프로그램]-[문해교육센터]-[새소식]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1~3권의 오디오북은 서평원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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