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평생교육진흥원 검정고시지원센터가 발간한 「2022년 검정고시 지원사업 기관 및 학습자 사례집」을 본다. 검정고시 교육기관 여섯곳, 검정고시 학습자 네분의 사례가 실렸는데, 우리 기관 김유정 학습자도 소개됐다.
이분은 예순여덟 적지 않은 연세에 요양보호사로 근무하며 작년 4월 중졸, 8월 고졸 검정고시를 연달아 고득점으로 패스했다. 3교대 근무로 인해 제시간에 맞추지 못하고 수업 중간에 출석할 때면 굉장히 미안한 모습으로 조심스레 교실문을 두드리던 예의 바른 분이었다.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들어보려는데 수업 내용을 녹음해도 괜찮겠냐고 하셔서 얼마든지 그러시라고 말씀드리기도 했다. 가족과 선생님들의 지지와 응원으로 인생이라는 무대에서 뒤늦게 갖게 된 졸업장이 마치 또 한 번 찾아온 청춘과 같다며 합격의 공을 교습자에게 돌리셔서 오히려 쑥스럽게 된다.
생각하는 대로 살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머지않아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방송통신대에 진학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될 늦깎이 만학도 어머님의 춘삼월이 찬란하게 수놓아지기를 손 모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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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에 나이는 그닥 중요하지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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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검정고시 지원사업 기관 및 학습자 사례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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