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될 수 있는 것은 분명하게 발언되어야 하고, 할 말이 아무것도 없는 사항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켜야 한다…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기”
2022년 10월 19일 수요일
임금의 밥상
임금은 수라(水剌)를 젓수고, 웃어른은 진지를 잡수며, 상민은 밥을 먹고, 천민은 끼니를 때운다고 한다지. 오늘도 문해반 어머니 몇 분이 선생 대접한다고 거한 양식을 싸 오셨다. 함께 배불리 나누어 먹고도 이만큼이나 남았다. 촉촉한 붕어빵에 검은콩 박은 쑥개떡과 아삭한 단감, 고소한 호두알에 따뜻한 커피까지 더하니 내게는 왕후장상이 부럽지 않은 수라, 진지가 됐다. 늘 배우는 게 더 많은데 정말 잘 가르쳐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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