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10일 금요일

건축왕 정세권의 디벨로핑

어제 저녁, 오랜만에 연건동 이화사거리행… 정림건축 지하2층 정림홀 착석. 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에서 진행하는 2017 공동건축학교 청강.
주제도서인 <건축왕, 경성을 만들다>는 김경민 교수가 썼지만, 이날 강연엔 이지은 해리티지프로젝트 대표가 나섰다.


1920년대 일본인들의 청계천 북쪽 침투에 맞서 기농(基農) 정세권(1888~1965)은 최초의 종합 부동산회사인 건양사(建陽社)를 설립하고 대규모 필지를 사들여 잘게 쪼개 중소형 개량한옥을 건축하여 경제력이 약한 조선인들이 구입해 살아갈 수 있도록 했다. 이로부터 익선동·가회동·삼청동·성북동·혜화동·창신동·왕십리 등지에 대단위 한옥단지가 조성되었다. 또한 민족운동에도 참여하여 조선물산장려회와 조선어학회에 재정 지원을 하기도 했는데, 이는 건축왕 정세권이 유통왕 박흥식이나 광산왕 최창학과 차별되는 요인이 된다.
역사와 문화 분야에 치우쳐 인식하고 있던 기존 시각에 도시와 건축이라는 새로운 안목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된 유익한 북토크였다.
정림건축이 진행하는 공동건축학교(共同建築學校)는 교수와 학생과 건축가와 연구자와 타 분야가 서로 가르치고 배우며 숙성해가는 교류의 장을 지향한다고 한다. 공동건축학교 웹사이트(gdarchischool.com)에서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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