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16일 수요일

두 번의 유턴과 한 번의 직진

이른 아침에 모처럼 조조 영화를 관람했다. 요즘 가장 핫한 두 영화, 군함도와 택시 운전사… 잠깐의 망설임 끝에 택시운전사로 발권했다.
조용필의 ‘단발머리’를 흥얼거리며 녹색 브리사(Brisa) 택시를 모는 김사복은 이렇다 할 것 없는 평범한 소시민이다. 1980년 5월, 김사복은 밀린 월세를 해결할 수 있는 거금 10만원을 받기로 하고 독일 국적의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를 태워 전라남도 광주로 향한다.
목도한 현실을 회피하는 광주 시내에서의 첫 번째 유턴, 치열한 광주와는 달리 너무도 평온한 순천에서의 두 번째 유턴, 그리고 미안함과 사명감으로 밟는 탈광주의 서울행 악셀레이터.
전두환 씨 측은 계엄군이 비무장 광주시민에게 조준 사격하는 영화의 장면은 날조라며 불편해하고 있다. 그러나 5·18기념재단의 ‘전두환 회고록’ 출판 및 배포금지 가처분 신청에 법원은 인용 결정을 내렸다.
삶의 과정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의 과정이다. 선택의 갈림길에서 후회 없는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가치판단이 선행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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