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27일 토요일

배고픈 소크라테스보다 배부른 돼지가 좋아.

1986년 대한성서공회 발행 공동번역 성서 출애굽기 16장 「만나와 메추라기」편.

이스라엘 백성 온 회중은 엘림을 떠나 엘림과 시나이산 사이에 있는 씬 광야에 이르렀다. 에집트를 떠난 지 한 달째 되는 보름날이었다. 이스라엘 백성의 온 회중은 이 광야에서 또 모세와 아론에게 투덜거렸다. “차라리 에집트 땅에서 야훼의 손에 맞아 죽느니만 못하다. 너희는 거기에서 고기 가마 곁에 앉아 빵을 배불리 먹던 우리를 이 광야로 데리고 나와 모조리 굶겨 죽일 작정이냐?”

박정희를 우상화하고 그의 아바타인 박근혜를 새로운 대통령으로 지지하며 과거 ‘독재시대’를 오매불망 그리워하는 움직임.
자유로운 공기와 함께 만끽하는 만나와 메추라기보다 억압과 속박 밑에서 얻어먹는 핏물 고깃덩이가 사무치게 그리운 정신박약 마조히스트들.
걸핏하면 이와 같은 성서 구절을 들이대면서도 막상 중차대한 선택의 상황에서는 박근혜를 옹호하는 과거지향 의지박약 종교환자들.
여자라서 뽑아줘야 한다는 얼치기 처자들, ‘여성성’이 뭔지도 모르는 철부지 아줌씨들. 그래, 박근혜는 여자라서 행복하겠어.
민주주의와 개혁에는 희생과 인내가 따르는 법인 것을…
배고픈 소크라테스보다 찌룩찌룩 배둘레햄 돼지로 남겠다는 이 천박함.
존 스튜어트 밀이 지하에서 웃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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