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8월 2일 월요일

후유증은 없다

휴가들은 다녀오셨습니까?
요즘 단잠 이루시는 분들이 드물죠.
밤까지도 한낮 기온이 지속되는 열대야현상 때문입니다.
연일 세상을 익힐 것 같은 뙤악볕이 도시를 달구고 있습니다.
이런 폭염속에 이미 오래 전부터 더위를 먹은 것 같았던 우리 경제의 무기력증이 점점 더 심각한 양상으로 빠져드는 것 같은 우려가 듭니다.
강원도 휴가지에서도 예년과 같은 흥청망청은 없었지요.
뭔가 내 삶을 반추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들이었습니다.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얼마나 많은 크랙숀을 울려대고
가속페달을 밟아대며 한치의 양보없이 앞만보고 질주했는지…
이리도 힘들게 살면서 나에게 남은 것이 무엇인지…
많은 영상들이 스쳐지나 가더군요.

하지만 자신의 길을 따라 끈기있게 돌아가다 보면
어느새 정상이 자신의 발아래 놓여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임을 믿습니다.
그리고 정상에 서서 자신이 밟아온 길과 저멀리 끝에 보이는 출발점을 내려다 보고서야
비로소 자신이 얼마나 높이 올랐는지를 깨닫게 될 것임을 믿습니다.

황금같은 휴가철입니다.
아직 다녀오지 않으신 분들은 사랑하는 사람의 손을 잡고
사랑의 술에 취하는 멋진 여행을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시길 바랍니다.

오늘저녁 퇴근후에는 근처 공원에 나가 시원한 바람을 쐬며, 차가운 캔맥주 한잔 입에 무는
여유를 가져야겠습니다.

오늘도 님들과 가정에 늘 행운이 가득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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