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문해 중2 사회시간. 망팔, 망구의 비문해 학습자분들이 내용을 정확하고도 쉽게 알아들을 교수법을 고민하곤 한다. 1학년 때 공부한 화산지형에 빗대어 휴전(정전)과 종전의 차이점을 나누었다.
휴지기(쉬는 시간)일 뿐… 언제 다시 분출할지 모르는 잠재적 위험이 있어서 사실상 활화산(活火山)으로 분류되는 휴화산(休火山)과 같이, 휴전(休戰) 역시 언제든 전쟁이 개재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으니, 분출(전쟁)될 여지가 최소화되는 사화산(死火山) 상태처럼 종전(終戰)을 선언하고 평화협정 체결로 나아가야 하지 않겠나. 우리가 뿌리내리고 있는 이 땅에서 어떠한 생명도 다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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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관잡록](39)휴전과 종전은 휴화산·사화산 같은 것
종전선언으로 평화시대 열어나가기를
https://www.kwa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0030
어머님들, 1학년 사회시간에 배웠던 ‘화산지형’을 기억하시지요?
화산은 일반적으로 지표면 아래 수십 킬로미터 지점에서 방사성 원소가 붕괴하면서 최종 생성된 마그마가 지각의 갈라진 틈을 타고 지표로 분출하면서 폭발합니다. 이러한 화산은 그 활동성에 따라 2~3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먼저 활화산(活火山, Active Volcano)은 현재 분출 중이거나 최근 약 1만 년 이내에 분출한 경험이 있는 화산을 말합니다. 여기서 ‘1만 년 이내’라는 기간은 약 11,700년 전의 홀로세(Holocene, 충적세)부터 현재까지의 지질 시대를 가리키는 것으로, 마지막 빙하기 이후의 따뜻한 간빙기를 뜻합니다.
휴화산(休火山, Dormant Volcano)은 과거에 분출한 기록은 있는데 현재는 활동이 없는 화산입니다. 하지만 언제 다시 분출할지 모르는 잠재적 위험이 존재합니다. 휴화산은 지하에 마그마방(Magma Chamber)이 살아있기 때문에 잠재적 분출(potentially active) 가능성이 상존합니다. 그래서 현재 화산학에서는 휴화산을 활화산에 포함한다고 합니다.
끝으로 사화산(死火山, Extinct Volcano)은 화산활동의 기록이 없고, 지하의 마그마방이 소멸하여 분출할 가능성이 없는 화산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7월 27일 오늘은 6.25전쟁 휴전협정이 체결된 지 72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협정문 영문본은 ‘armistice’로, 중국어본은 ‘停戰’, 북측 한국어본은 ‘정전’이라 기록한 것을 남측이 ‘휴전’으로 번역하여 뉘앙스가 다소 달라졌습니다. 그런데 ‘쉬는(休)’ 것이든, ‘멈춘(停)’ 것이든 휴전은 휴화산처럼 언제든 폭발(전쟁)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국제련합군 총사령관을 일방으로 하고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및 중국인민지원군 사령원을 다른 일방으로 하는 한국 군사 정전에 관한 협정」이라는 긴 이름처럼 반목과 적대의 시간이 너무 길어지고 있습니다. 종전 선언을 거쳐 평화협정으로 나아가 마침내는 한반도에 뿌리를 두고 있는 모든 존재가 안녕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현재세대나 미래세대나 전쟁을 겪는 일이 없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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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canoes can be divided into Active, Dormant or Extinct depending on the nature of eruption. (이미지 = meritpath.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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