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순왕과 마의태자의 이름은 둘다 ‘김부’로 같다. 아버지 경순왕은 스승 부(傅)자를 쓰고, 아들 마의태자는 가멸 부(富)자를 쓴다.
인제군 상남면에 김부리(金富里)라는 마을이 있다. 경주를 떠나 북상하던 마의태자가 양평 용문사에 지팡이 하나를 꽂고, 홍천 지왕동(至王洞)을 지나 김부리에 머물면서 천년사직을 다물하고자 양병(養兵)하다가 뜻을 이루지 못하고 종내는 금강산으로 들어가고 만다는 옛이야기를 떠올린다.
통일바라기 축제가 끝난 연천 장남면 원당리 해바라기공원에서 호로고루성을 바라보며 셔터를 눌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