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2024년 세계 민주주의의 날 기념 ‘1+7 민주주의 토크콘서트’에 함께했다. 수업에 활용할 영감과 아이디어를 좀 얻을 수 있을까 하여 신청했다.
상임이사가 대독한 개회사를 통해 이재오 이사장은 “세계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으며 위기에 처해 있다”고 인용했다. 민주주의 최상급 파괴자 굥本夫丈 빌런에게 임명장을 받은 수장에는 어울리지 않는 말이어서 의외다.
△작은 모임들의 민주주의 △공화주의의 가치와 불가능성 △더 나은 세상에 대한 상상력 △아웃사이더가 본 한국언론 △내 안의 부족본능 다스리기 △1.5℃ 라이프 스타일 △민주주의 사회에서 활동가의 역할 △ 새로운 성장과 보호를 키워드로 여덟 사람이 각 17분씩 발표한다. 다들 예상보다 비판적 어조로 말하고 있다.
재즈 피아니스트 Rop van Bavel의 반주에 맞춰 권진원이 「아침이슬」을 열창하는데, “태양은 묘지 위에 붉게 떠오르고”부터는 사람들이 따라 부른다. 칼 포퍼는 ‘나쁜 지도자를 어떻게 평화롭게 쫓아낼 수 있는가’가 민주주의의 요체라면서 당파적 편향은 이 과정을 방해한다고 말한다. 나 역시 우리편 편향(Myside bias)에 빠져 있음을 안다. 다만 필요할 때 필요한 곳에 목소리를 내며 끝까지 함께 있어주는 사람으로 남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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