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1일 화요일

마음에 커다란 구멍이 난 날

우리들 마음 아픔에 어둔 밤 지새우지만
찾아든 아침 느끼면 다시 세상 속에 있고
눈물이 나는 날에는 창밖을 바라보지만
잃어간 나의 꿈들에 어쩔 줄을 모르네.

“택배가 잘못 오면 반환할 수 있다. 근데 슬픔, 비극이라는 택배는 반환할 데가 없다.” 정호승 시인의 말이다.
푸른하늘 2집(1989) 타이틀곡 「눈물나는 날에는」을 듣는다. 슬픔은 오직 슬픔을 통해서만 위로받는다는 믿음… 허나 다른 이의 슬픔 속으로 깊이 들어가는 길은 아득하다. 마음에 커다란 구멍이 난 날이다.
천지만물을 한 줄에 꿰어놓고 가이없이 한없이 펄렁펄렁. 하느님, 보시니 마땅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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