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5일 금요일

「서울트립: 돈의문에서 청량리까지」 공유워크숍

「서울트립: 돈의문에서 청량리까지」 공유워크숍 개최

동대문문화재단-종로문화재단, 지역문화자원 교류·연계사업 확장

http://www.kwa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9447


동대문구와 종로구가 협력하여 추진해 온 「서울트립: 돈의문에서 청량리까지」(이하 서울트립)의 사업결과를 공유하는 워크숍이 열렸다.

동대문문화재단(대표이사 김경욱)과 종로문화재단(대표이사 김승모)은 서울시자치구문화재단연합회의 ‘교류·연계콘텐츠 특성화사업’에 선정되어 두 지역의 사회적·문화적 자원을 발굴해 지역문화사업으로 연계하는 「서울트립: 돈의문에서 청량리까지」를 올해 5월부터 11월까지 6개월간 기획·운영했다.

14일(목) 오후, 서울한방진흥센터 3층 다목적강당에서 열린 공유워크숍은 1,2,3부로 나눠 진행됐다.

1부에서는 동대문문화재단이 「서울트립」 사업을 소개하고 협력과정 및 협력구조와 추진배경, 사업범위 등을 발표했다. 동대문문화재단은 올해 구축한 협력 네트워크를 발판으로 개발한 콘텐츠를 확장·지속해 나가면서 다양한 연계사업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 14일 오후, 동대문문화재단 사업담당자가 「서울트립」 공유워크숍에서 동대문-종로의 역사적·문화적 연결성 발견과 전문성 강화를 위한 협력 과정을 발표하고 있다.

2부 순서에는 모씨네사회적협동조합(대표 전철원)이 동대문과 종로가 과거부터 교통망과 전통시장 등으로 연결되며 형성된 공동의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했다.

이어서 종로문화재단이 「서울트립」 사업을 통해 발견한 동대문과의 교류 콘텐츠를 소개하고, 전차노선을 기반으로 형성된 전통시장(광장시장 및 경동·약령·청량리시장) 상인 10명의 구술채록 내용을 상영했다. 재단은 상인 인터뷰를 바탕으로 웹스토리북(종로편/동대문편)을 제작할 예정이다.

3부에서는 연극창작집단 아트프로젝트BE가 연극배우를 통해 듣는 시장 이야기 ‘오늘을 담다’를 타이틀로 낭독극을 선보였다.

<> 14일 오후, 종로문화재단의 사업담당자가 「서울트립」 공유워크숍에서 종로-동대문과의 공유콘텐츠 발견과 교류 과정을 발표하고 있다.

1899년, 서울의 동서축을 연결하는 교통망으로 돈의문(서대문)에서 청량리까지 이어지는 전차 노선이 개통되면서 동대문구와 종로구는 교통과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이 전차 노선을 중심으로 전통시장이 발전하며 두 지역은 지역적으로 밀접하게 교류하며 근대문화와 경제의 성장을 이끌었다.

동대문문화재단과 종로문화재단은 「서울트립」 사업을 통해 발굴한 공동의 자료를 축적하고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지역 예술인이 참여하는 콘텐츠를 활성화하여 시민들이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사업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2024년 11월 13일 수요일

라파엘로의 「아테네학당」

휴일 없는 11월답게 정신없이 바쁘다. 지난주에는 교육청 운영평가를 받았고, 이번 주말에는 서평원 성과공유회와 문해골든벨 일정이 잡혀 있다. 목·토·일 3일은 오전답사도 나간다. 오늘은 남산갤러리에서 9일간 전시한 학습자분들의 작품을 철수하는 날이다.

남산도서관 1층 벽면에 르네상스 3대 거장으로 꼽히는 라파엘로 산치오(Raffaello Sanzio, 1483~1520)의 「아테네학당」(The School of Athens)이 그려져 있다. 아치로 구현한 계산된 원근법은 58명이나 되는 등장인물이 산만하지 않도록 구도를 잡아주는 모습이다. 회화는 물론 철학, 수학, 과학에 아는 바가 미천하지만 9명 정도는 특정할 수 있다.

내가 손으로 가리키고 있는 중앙의 헐벗은 사람이 ①디오게네스다. 알렉산더에게 “좀 비켜줄래. 니가 햇빛을 가리고 있거등”이라고 요구했다는 냉소 개선비(⽝儒) 철학자다.

디오게네스 위쪽의 가운데 두 사람은 사제지간이다. 왼손에 「티마이오스」를 끼고 오른손 검지로 하늘(이상세계)을 가리키고 있는 흰수염이 ②플라톤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③아리스토텔레스의 오른손바닥은 땅(현실세계)을 향하고 있다. 그가 든 책은 「니코마코스 윤리학」이다. 두 사람 사이의 허공이 이 벽화의 소실점이다. 왼편 돌기둥 아래에서 산파술 공세를 펼치고 있는 풀색옷의 들창코 ④소크라테스가 보인다.

벽화는 계단을 가로축으로 상단에는 주류 철학자를, 하단에는 주로 수학자, 과학자, 예술가를 배치했다. 좌측 하단에서 두꺼운 책자에 뭔가를 끄적이는 사람은 ⑤피타고라스이고, 그 앞쪽의 얼굴을 괴고 앉은 고독남은 염세철학자 ⑥헤라클레이토스로 본다. 우측 하단의 허리 숙인 붉은옷은 기하학의 아버지 ⑦유클리드다. 콤파스를 들고 무언가를 시연하고 있는 모양새다. 유클리드의 1시 방향에서 얼짱 각도로 빼꼼하니 관객을 쳐다보는 이가 바로 이 프레스코 벽화를 그린 ⑧라파엘로다.

등장인물 중 홍일점이 피타고라스 위쪽의 흰옷 입은 ⑨히파티아(Hypatia)다.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의 수학자로 지성과 미모를 겸비했기에 수많은 청혼을 받았지만, “저는 이미 진리와 결혼했어요”라면서 독신으로 지냈다. 2009년 레이첼 와이즈가 열연한 영화 「아고라(Ágora)」는 치릴로 주교에 의해 종교적 살인을 당한 히파티아의 드라마틱한 삶을 다뤘다.

전시 관람을 갔다가 뜻하지 않게 고대 서양 지성들을 만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남산도서관 출입문 옆 벽면에는 “國之語音이 異乎中國하여 與文字로 不相流通일세…”로 시작하는 훈민정음 해례본 어지 부분과 이를 “나랏말싸미 듕귁에달아 문자와로 서르 사맛디 아니할세…”로 풀이한 언해본이 위아래로 함께 부조돼 있어 공부거리를 더해 주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독서실이 아니라 사람들이 친근하고 자연스럽게 모이는 (공공)도서관이다. 도서관의 존재 자체만으로 우리는 많은 걸 느끼고 배울 수 있다. 위정자들이 새기면 좋겠다.

http://www.kwa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9441


남산갤러리에서 평생교육 학습자의 작품 전시

서울중부교육지원청, 다가온 평생교육 작품 전시회 개최

서울특별시 중부교육지원청(교육장 강삼구)은 11월 5일(화)부터 13일(수)까지 남산도서관 1층 남산갤러리에서 2024년 「중부 다가온 평생교육 작품 전시회」를 개최했다.

남산갤러리에는 학력인정 문해교육 학습자, 장애성인 네트워크·학습동아리 학습자들의 시화, 그림, 공예품 등이 전시되고, 한 해 동안 운영한 프로그램의 활동사진과 동영상이 송출되었다.

<>6일(수)과 10일(일) 오전, 후암동 남산갤러리를 찾은 학습자들이 양말목을 말아 키링/브로치를 만들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갈월종합사회복지관(부채, 원형수틀, 사각액자, 텀블러) △남산골주간보호센터(공돌이워터볼, 압화보름달) △구립용산장애인복지관(캘리그라피, 부채, 목공시계) △종로장애인복지관(서양화) △서울중구장애인복지관(목공예품) △신당야학(합죽선) △한국여성생활연구원(청주머니, 모자이크방석, 뜨개나뭇잎, 동양화) 등 7개 기관이 참가하여 구성원들의 솜씨를 뽐냈다.

한편, ‘다(多)·가(加)·온(溫)’은 많은 사람들이(多) 더하는(加) 따뜻함(溫)을 의미하는 중부교육지원청의 평생교육 브랜드이다. 다·가·온은 교육소외계층 및 신문해계층(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모든 사업과 지원프로그램의 통합을 지향한다.

<>6일(수) 오전, 한국여성생활연구원 졸업반 학습자들이 남산도서관 1층에서 라파엘로의 「아테네학당」를 배경으로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4년 11월 10일 일요일

사자하 백마강의 슬픔

 △햏자1: 한국사 공부를 하는데, 왕이 사비로 수도를 옮겼다는 게 자기 돈으로 옮겼다는 건가요???

△햏자2: 아니 멍청아. 왕이 지 돈으로 옮겼겠냐? 역사는 기록되는 걸로 기억되는 거야. 유리하게 기록한 거지. 다 백성들한테 세금 걷었을 걸.

△햏자1: 오…

△행인1: 오는 무슨 ㅅㅂ


私費와 泗沘… 지난해 오늘, 부여로 가을소풍을 갔었다. 정림사지 앞마당을 지키고 선 1천4백살 오층석탑을 마주하며 탑멍에 빠져들었다. 부소산에 올라 사비수 굽어보며 애달픈 삼천궁녀의 그날을 떠올렸다.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 선열하, 이 나라를 보소서.

2024년 11월 5일 화요일

현모양처의 대명사 신사임당

우리 역사 속 이름을 남긴 여성들 ①신사임당

여성 인물을 화폐에, 그러나 현모양처 이미지에는 거부감 보이기도

http://www.kwa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9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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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문해 중학과정 사회 3학년 교과서는 ‘Ⅳ-3. 역사 속 여성들의 생활’ 단원에서 우리 역사에 이름을 남긴 여성 4人의 삶을 소개하고 있다. 이 단원은 역사를 빛낸 여성들의 삶이 우리와 무엇이 달랐는지 생각해 보게 한다.

첫번째 인물은 신사임당이다.

본명이 신인선(申仁善)이라고 알려진 사임당 신씨(1504~1551)는 평산신씨 신명화와 용인이씨의 둘째딸로 강릉 북평촌 오죽헌에서 태어났다. 주나라의 기틀을 닦은 문왕의 어머니 태임(太任)을 스승으로 본받고자 당호를 사임당(師任堂)으로 삼았다.

18세(1522)에 덕수이씨와 혼인하여 사위가 처가댁에 머무는 전통에 따라 강릉에서 살다가 시댁이 있는 한양과 시댁의 본거지인 파주 율곡리로 이주하고 남편을 따라 평창군 봉평에 거주하기도 했다. 슬하에 4남 3녀를 두었는데, 율곡 이이(1536~1584)가 셋째 아들이다. 넷째 아들 이우(1542~1609)는 금서시화(琴書詩畵)에 능통하여 ‘사절(四絶)’이라 칭송받았다.

맏딸 이매창(1529~1592) 역시 “이 어머니에 이 딸이 있다”고 기록될 만큼 금서시화에 뛰어났다. 선조 때의 부안(扶安) 기생 이매창(李梅窓·계랑, 1573?~1610?)과 동명이인이어서 혼동하기 쉽다.

<>신사임당의 그림 「훤원석죽」(원추리꽃과 패랭이꽃), 지본채색, 25.7×41.0㎝, 간송미술관 소장

신사임당은 어려서부터 시와 글씨, 그림에 재능을 보여 「초충도」 「양귀비꽃과 호랑나비」 등 다수의 그림, 서예작, 수자수 등을 남겼으나, 일부 연구자는 진작(眞作)이 희소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들 이율곡이 서인의 종주로 추대되면서 신사임당은 부덕의 상징, 현모양처의 모범으로 추숭되었다.

2009년 5만원 신권이 발행되기 이전인 2007년부터 여성 위인을 화폐의 모델로 삼자는 운동이 벌어졌다. 당시 여성계 일각에서는 “신사임당은 현모양처의 이미지가 너무 강해 21세기의 상징 인물로는 다소 무리가 있다”면서 김만덕, 유관순, 허난설헌, 이태영, 윤희순, 임윤지당, 이빙허각 등을 추천하기도 했다.

2017년 신씨의 생애를 재해석한 SBS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에 배우 이영애가 사임당 역으로 출연했지만,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임진왜란 개전 초기 충주 탄금대전투의 지휘관 신립(1546~1592) 장군이 신사임당의 친정 조카가 된다. 1956년 이승만에 맞서 제3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다가 돌연사한 독립운동가 해공 신익희(1892~1956)도 신사임당의 가문이다.

2024년 11월 4일 월요일

남양주에서 교차한 조선후기 사람들

「남양주에서 교차한 조선후기 사람들」 학술대회 성료

2024년 남양주시 지원 ‘다산 정약용 학술연구 및 인문학 사업’

http://www.kwa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9436


2일(토) 경기시청자미디어센터 다목적홀에서 「남양주에서 교차한 조선후기 사람들」을 주제로 학술대회가 열렸다.

‘2024년 다산 정약용 학술연구 및 인문학 사업’의 일환으로 동국대학교 문화학술원과 남양주시가 공동으로 주최한 학술대회는 정약용을 비롯한 김창협·남병철·홍만선 등 남양주를 거쳐간 인물들을 재조명하고, 남양주에서 시작된 다양한 문화유산을 폭넓게 이해하고자 기획됐다.

노대환 동국대 문화학술원장의 개회사로 문을 연 이번 대회는 총 2부, 8건의 주제발표와 조합토론으로 나눠 진행됐다.

<>2일 열린 「남양주에서 교차한 조선후기 사람들」 학술대회에서 김충현 연구원(한국국학진흥원)이 ‘정순왕후의 복위와 왕릉 조영’을 발표하고 있다.

1부 ‘남양주의 길’은 김인경 교수(선문대학교)의 사회로 △정순왕후 사릉의 조성과 운영(김충현, 한국국학진흥원) △남양주의 사찰과 왕실 발원 불화(유경희, 국립중앙박물관) △조선시대 양주 도로 체계의 재현연구(양정현, 순천대학교 지리산권문화연구원) △농암 김창협의 석실서원 강학 활동(김자운, 공주대학교)으로 구성됐다.

이어 2부 ‘남양주의 사람들’에서는 윤승희 동국대학교 HK연구교수가 사회를 맡아 △정약용과 마재: 정체성의 상호 형성 과정을 중심으로(윤석호, 부산대학교) △조선 후기 장동김문의 남양주 세거와 그 의미(김세호, 경상국립대학교) △19세기 천문학자 남병철: 「의기집설」을 중심으로(남경욱, 국립과천과학관) △18세기 산림처사의 향촌생활 지침서: 홍만선의 「산림경제」(염정섭, 한림대학교) 등 발표가 이어졌다.

<>2일 열린 「남양주에서 교차한 조선후기 사람들」 학술대회에서 유경희 연구원(국립중앙박물관)이 ‘남양주 불암사의 불화’를 소개하고 있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다산학 관련 전문가 등 20명의 연구자가 모여 남양주의 역사문화유산을 연구한 결과물을 공유하며 심도 있는 발표와 열띤 토론을 펼쳤다.


2024년 11월 3일 일요일

힘차게 울리어라. 평화의 종을

김포시와 (사)우리민족교류협회는 2019년 12월 31일, 한강하구와 북녘 땅을 바라볼 수 있는 김포시 월곶면 애기봉 정상에 ‘남북평화의 종’을 설치했다.

영국의 세계적인 그래픽 디자이너인 아놀드 슈왈츠만(Arnold Schwartzman)이 디자인한 김포 평화의 종은 비무장지대(DMZ)의 녹슨 철조망과 6·25전쟁 희생자 발굴 현장에서 수집된 낡은 탄피와 함께 성탄 트리 철탑을 녹여 원광식 주철장이 전통적인 범종 제작기법으로 주조했다.

2m 높이의 남북평화의 종은 유엔(UN)을 상징하는 알파벳 철자 U자와 N자 모양을 위·아래로 연결한 9m 높이의 청동구조물에 달려 있다.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한반도 평화통일의 간절한 염원을 담아 평화의 종을 타종한다.

♬ 힘차게 울리어라. 평화의 종을. 우리는 백의민족 단군의 자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