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16일 월요일

환구단 황궁우에서 2023 환구대제 봉행

용문사 가는 길 오른편의 양평 친환경농업박물관에 들렀더니 ‘우리 근·현대 농업사’ 연표에 대한제국의 시작을 떡하니 1896년으로 표기해 전시하더군. #잘좀하자

1896년 2월10일 아관파천했던 고종이 1897년 2월20일 경운궁으로 환궁했다. 고종은 을미사변 이후 미뤄왔던 왕후의 국장을 치르고, 8월17일 광무(光武) 연호를 채택했다. 10월2일 소공주동 남별궁 터에 건설을 지시했던 환구단이 열흘 만에 완공되자 10월12일 백관을 거느리고 환구단에 나가 천신에 고하고 황제 위(位)에 올랐다.
일제가 환구단을 헐고 1914년 그 자리에 지은 경성철도호텔(현 웨스틴조선호텔)을 보면서 전준이씨 종친들은 무슨 생각을 해야 옳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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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소공동 황궁우에서 「2023 환구대제」 봉행
황제만이 올릴 수 있는 천제(天祭) 재현
http://www.kwa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9309

12일 오전 11시, 「2023 환구대제(圜丘大祭)」가 서울시 중구 소공동 환구단 황궁우에서 봉행되었다.
환구대제는 황제가 하늘에 제를 올리는 제천의례로 상고시대의 제천문화(祭天文化)에서 유래했다. 조선 초 중국 명나라의 압력으로 폐지된 것을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하면서 재개했으나 일제에 의해 다시 폐지됐다.

126년 전인 1897년 10월12일(음력 9월17일), 고종은 문무백관을 거느리고 환구단에 올라 황천상제(皇天上帝)께 천제(天祭)를 올리고 대한제국을 선포하며 황제로 등극했다. 이는 청, 러시아, 일본의 간섭에서 벗어나 세계 열강과 대등한 자주독립 국가임을 전 세계에 밝힌 역사적 사건이다.

이날 제례는 제관들이 배위에 나아가 사배하고 각각 봉무할 자리로 나아가는 취위(就位)를 시작으로 △영신례(迎神禮) △신관례(晨祼禮) △진조례(進俎禮) △초헌례(初獻禮) △아헌례(亞獻禮) △종헌례(終獻禮) △분헌례(分獻禮) △음복례(飮福禮) △철변두(撤변豆) △송신례(送神禮)후 황제가 축과 폐를 불사르는 것을 바라보는 망료(望僚) 순으로 진행됐다.
고종황제의 증손이며, 대한제국황실 5대 수장인 이원(李源) 황사손(皇嗣孫)이 황천상제·황지기(皇天上帝·皇地祇)와 태조고황제(太祖高皇帝)등 3위의 제주(祭主)를 맡아 제례를 올렸다.

환구단(圜丘壇, 사적 제157호)은 고종이 황제로서 제천의례를 행하던 곳이다. 1897년 10월, 고종이 옛 남별궁 터에 환구단을 조성했으나, 일제는 1913년 단을 철거하고 1914년 경성철도호텔(현 조선호텔 전신)을 건축했다. 현재는 3층 팔각당인 황궁우(皇穹宇)와 석고(石鼓), 삼문 정도만 남아 있다.

황제만이 제천단(환구단)에 올라 하늘의 상제께 천제(환구대제)를 올릴 수 있으며, 왕은 종묘와 사직에서 제례를 올릴 수 있다. 사직대제와 종묘대제는 광복 후 복원됐고, 환구대제는 2008년에야 복원돼 매년 (사)전주이씨대동종약원에서 주관하여 봉행하고 있다.

12일, 조선시대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국가 제례인 환구대제(圜丘大祭)가 서울 중구 환구단(圜丘壇)에서 봉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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