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30일 월요일

산산히 부서진 이름이여

10.29이태원참사 1주기 추모미사 현장에 가지 못하고 유튜브 중계로 참례한다.
산산히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누구더냐. 너를 이토록 만든 자!
모든 것에 대해 중립을 Yuji하는 것은 실제로 악한 경향을 조장한다.

돌아간 이를 부르는 초혼招魂의 밤에… 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주님, 연령을 구원하소서~
성 스테파노, 연령을 위하여 빌어주소서~

Seoul Halloween crush: One year on

ITAEWON CROWD CRUSH: A LOOK BACK

First anniversary of South Korea's deadly Halloween crush approaches



2023년 10월 28일 토요일

♬끝내지 마. 공부해♩

국가문해교육센터에서 공모한 ‘전국 성인문해교육 신기한 노래자랑’ 예선은 기존에 발표된 대중가요를 개사해 문해교사 및 학습자가 직접 부른 노래 영상을 Youtube에 업로드한 뒤, 링크 주소를 전송하는 방식이었다.

우리 학교는 박군의 노래를 개사한 「공부해」로 응모했으나 본선 진출 6개 팀에 오르지 못했다. 마감 일주일 전에야 부랴부랴 노랫말을 넣고 가락을 맞추고 율동을 더하면서 우리 늦깎이들은 저마다의 다짐을 녹여 노래 불렀다. 병들고 약하고 망가지고 부서진 것들은 모두 비켜라! 이분들을 도울 수 있어 행복하다.
♬어렵게 시작한 공부니까… 끝내지 마. 공부해♩

2023년 10월 18일 수요일

王을 낳은 後宮들

청와대 옆 궁정동에는 칠궁(七宮)이 있다. 무슨 궁궐 이름이 아니라 후궁 7人의 신주를 모셔놓은 사당이다. 수많은 후궁 중 王을 낳았기 때문에 특별히 모셔놓았다. 원래는 독립된 7개의 사당이 각기 다른 곳에 있었다. 그러다 융희 2년(1908)에 제사제도를 정비하면서 육상궁에 다른 5개의 사친묘를 합사하여 육궁(六宮)이라 하였는데, 1929년 덕안궁이 옮겨오면서 지금처럼 칠궁(七宮)이 되었다.

칠궁은 △경종의 어머니 희빈장씨의 대빈궁 △영조의 어머니 숙빈최씨의 육상궁 △사도세자의 어머니 영빈이씨의 선희궁 △순조의 어머니 수빈박씨의 경우궁 △영친왕의 어머니 엄귀비의 덕안궁 △영조의 후궁이자 진종의 어머니인 정빈이씨의 연호궁 △선조의 후궁이면서 원종의 어머니인 인빈김씨의 저경궁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들을 낳은 내명부 여성은 권력을 쥘 수 있었다. 하지만 순조의 모친인 수빈박씨를 제외하고는 모두 아들이 王이 되기 전에 역사의 저편으로 사라져갔다. 조선후기에는 후궁이 낳은 王이 늘어남에 따라 그 모친의 추존논쟁이 빈번해졌다.

최선경의 「왕을 낳은 후궁들」(2007·김영사)은 단종의 어머니 현덕왕후, 폐위된 연산군과 광해군의 모친인 폐비윤씨와 공빈김씨도 소개하고 있다. 아들의 성공을 통해서만 그 존재의미가 부여됐던 여성들의 삶을 시기 모함의 궁중암투로만 바라보는 편협한 시각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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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궁정동 칠궁에서 「2023 칠궁제」 봉행
매년 10월3째주 화요일에 2개 영역에서 동시 제향

http://www.kwa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9310

「2023 칠궁제(七宮祭)」가 17일 오전 11시, 서울시 종로구 궁정동 칠궁에서 봉행되었다.

칠궁(사적 제149호)은 역대 왕이나 추존된 왕의 모후로서, 종묘에 부묘되지 못한 일곱 후궁(後宮)의 신위를 모신 곳으로 영조의 생모인 숙빈최씨의 숙빈묘(淑嬪廟)에서 비롯했다. 육상묘(毓祥廟), 육상궁(毓祥宮)으로 개칭된 숙빈최씨의 사우(祠宇)에 1908년 저경궁, 대빈궁, 연호궁, 선희궁, 경우궁 등 5개의 묘당을 옮겨 육궁(六宮)이라 하였다. 1929년에는 덕안궁이 옮겨와서 지금처럼 칠궁(七宮)이라 부르게 되었다.

칠궁은 영역 좌측부터 ①저경궁(추존왕 원종의 생모 인빈김씨) ②대빈궁(경종의 생모 희빈장씨) ③선희궁(장조의 생모 영빈이씨) ④경우궁(순조의 생모 수빈박씨) ⑤덕안궁(영친왕의 생모 순헌귀비엄씨) ⑥육상궁(영조의 생모 숙빈최씨) ⑦연호궁(추존왕 진종의 생모 정빈이씨) 순으로 줄지어 있고 이에 따른 행랑과 2채의 재실 등이 배치되어 있다.

이날 제례는 제관들이 봉무할 자리로 나아가는 취위(就位)를 시작으로 △신관례(晨祼禮) △진조례(進俎禮) △초헌례(初獻禮) △아헌례(亞獻禮) △종헌례(終獻禮) △음복례(飮福禮) △철변두(撤籩豆) △송신례(送神禮) 후 축문 불사르는 것을 확인하는 망료(望僚) 순으로 진행됐다.

칠궁은 공간 특성상 한 곳에서 제사를 모실 수 없기 때문에 저경궁 영역의 5개 궁(저경궁·대빈궁·선희궁·경우궁·덕안궁)과 육상궁 영역의 2개 궁(육상궁·연호궁)으로 나누어 동시에 제사를 거행한다. 제향일은 매년 10월 3째주 화요일이다.

「2023 칠궁제」


2023년 10월 16일 월요일

환구단 황궁우에서 2023 환구대제 봉행

용문사 가는 길 오른편의 양평 친환경농업박물관에 들렀더니 ‘우리 근·현대 농업사’ 연표에 대한제국의 시작을 떡하니 1896년으로 표기해 전시하더군. #잘좀하자

1896년 2월10일 아관파천했던 고종이 1897년 2월20일 경운궁으로 환궁했다. 고종은 을미사변 이후 미뤄왔던 왕후의 국장을 치르고, 8월17일 광무(光武) 연호를 채택했다. 10월2일 소공주동 남별궁 터에 건설을 지시했던 환구단이 열흘 만에 완공되자 10월12일 백관을 거느리고 환구단에 나가 천신에 고하고 황제 위(位)에 올랐다.
일제가 환구단을 헐고 1914년 그 자리에 지은 경성철도호텔(현 웨스틴조선호텔)을 보면서 전준이씨 종친들은 무슨 생각을 해야 옳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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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소공동 황궁우에서 「2023 환구대제」 봉행
황제만이 올릴 수 있는 천제(天祭) 재현
http://www.kwa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9309

12일 오전 11시, 「2023 환구대제(圜丘大祭)」가 서울시 중구 소공동 환구단 황궁우에서 봉행되었다.
환구대제는 황제가 하늘에 제를 올리는 제천의례로 상고시대의 제천문화(祭天文化)에서 유래했다. 조선 초 중국 명나라의 압력으로 폐지된 것을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하면서 재개했으나 일제에 의해 다시 폐지됐다.

126년 전인 1897년 10월12일(음력 9월17일), 고종은 문무백관을 거느리고 환구단에 올라 황천상제(皇天上帝)께 천제(天祭)를 올리고 대한제국을 선포하며 황제로 등극했다. 이는 청, 러시아, 일본의 간섭에서 벗어나 세계 열강과 대등한 자주독립 국가임을 전 세계에 밝힌 역사적 사건이다.

이날 제례는 제관들이 배위에 나아가 사배하고 각각 봉무할 자리로 나아가는 취위(就位)를 시작으로 △영신례(迎神禮) △신관례(晨祼禮) △진조례(進俎禮) △초헌례(初獻禮) △아헌례(亞獻禮) △종헌례(終獻禮) △분헌례(分獻禮) △음복례(飮福禮) △철변두(撤변豆) △송신례(送神禮)후 황제가 축과 폐를 불사르는 것을 바라보는 망료(望僚) 순으로 진행됐다.
고종황제의 증손이며, 대한제국황실 5대 수장인 이원(李源) 황사손(皇嗣孫)이 황천상제·황지기(皇天上帝·皇地祇)와 태조고황제(太祖高皇帝)등 3위의 제주(祭主)를 맡아 제례를 올렸다.

환구단(圜丘壇, 사적 제157호)은 고종이 황제로서 제천의례를 행하던 곳이다. 1897년 10월, 고종이 옛 남별궁 터에 환구단을 조성했으나, 일제는 1913년 단을 철거하고 1914년 경성철도호텔(현 조선호텔 전신)을 건축했다. 현재는 3층 팔각당인 황궁우(皇穹宇)와 석고(石鼓), 삼문 정도만 남아 있다.

황제만이 제천단(환구단)에 올라 하늘의 상제께 천제(환구대제)를 올릴 수 있으며, 왕은 종묘와 사직에서 제례를 올릴 수 있다. 사직대제와 종묘대제는 광복 후 복원됐고, 환구대제는 2008년에야 복원돼 매년 (사)전주이씨대동종약원에서 주관하여 봉행하고 있다.

12일, 조선시대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국가 제례인 환구대제(圜丘大祭)가 서울 중구 환구단(圜丘壇)에서 봉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