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 15일 금요일

연민… 인류 문명의 첫 신호

저명한 인류학자 마가렛 미드(Margaret Mead, 1901~1978)는 1925년 남태평양의 사모아섬을 시작으로 뉴기니, 마누스, 발리 등을 모두 24차례나 현지조사하면서 원시상태의 8개 부족의 생활을 참여관찰했다. 내게는 파푸아 뉴기니의 아라페시族, 문드그머族, 챔불리族을 연구하여 발표한 「세 부족사회에서의 성과 기질」로 기억되는 진격의 현장 연구가다.

인류학자 마가렛 미드에게 한 학생이 문명의 첫 증거가 무엇인지를 질문한 적이 있다고 한다. 학생은 토기나 낚시바늘, 간석기 등을 예상했다. 그러나 미드의 대답은 “치유된 대퇴골(healed femur)”이었다. 미드는 적자생존(適者生存)의 법칙만이 존재하는 곳 또는 몸이 약하거나 다치거나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무시해버리거나 잊어버리는 곳에서는 (사람의) 치유된 넓적다리뼈가 발견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치유된 대퇴골(부러졌다 붙은 흔적이 있는 다리뼈)은 누군가가 그 사람이 치유되는 동안 곁에서 돌봐주었음을 나타내요. 누군가가 그 부상자를 위해 사냥을 해서 먹을거리를 가져다주었어요. 연민이야말로 문명의 첫 징후에요.”

The evidence of compassion is the first sign of civilization. 곤경에 처한 누군가를 돕는 것에서 인류의 문명이 시작됐다는 마가렛 미드의 통찰을 여민다. 

facebook_@Valentina Marcu


2022년 4월 12일 화요일

세상 행복한 아기 리트리버

봄햇살 가득한 날 산책 나온 아기 리트리버가 콧등에 내려앉은 나비를 반기며 빙구 미소를 폭발하고 있다.

𝅘𝅥잠자리 날아 다니다 𝅘𝅥장다리 꽃에 앉았다𝄽
𝅗𝅥살금살금 𝅗𝅥바둑이가
𝅘𝅥잡다가 놓쳐 버렸다 𝅘𝅥짖다가 날려 버렸다𝄽

장다리는 무나 배추에 돋은 꽃줄기를 가리킨다. 잠자리가 눈치채지 못하게 조심조심 다가가는 강아지의 모습을 떠올리며 국민학교 시절 부르던 「잠자리」 동요를 흥얼거려본다.

instagram_@chloehachiko


백약란 요, 손대업 곡 「잠자리」


2022년 4월 10일 일요일

나의 환경보호 스타일은?

희망제작소에서 “나 같은 사람만 지구에 산다면”이라는 타이틀로 개인의 환경보호 스타일을 알아보는 코너를 마련했기에 테스트해 봤다.

①친구와 함께 먹는 점심 메뉴 ②선호하는 여행 스타일 ③쓰레기를 배출하는 방식 ④내 메일함 속 안 읽은 편지의 갯수 ⑤비건을 시작하는 친구에 대한 생각 ⑥휴대폰 교체 이유 ⑦출퇴근 시 교통수단 ⑧새벽배송이 쓰레기가 더 많이 나온다는 기사에 대한 반응 ⑨취침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간 ⑩장바구니에 담는 계란의 종류 등 3지 선다형 10개 질문에 답을 하면 기후문제에 대한 자신의 대처유형을 볼 수 있다.

하루에 1회씩 3일을 해봤는데, 한번은 #친환경교통 #나그네 #이동권 해시태그와 함께 ‘K-그레타 툰베리’가 나왔고, 두 번은 #취향존중 #환경감수성 #오픈마인드 해시태그로 ‘타고난 환경 인싸’ 유형이 나왔다. 요사이 내 삶의 방식이 기후악당은 아니어서 일단 다행이다.
생태에티켓부터 시작해 생태감수성, 생태지혜를 갖추고 생태용기까지 내보는 데 주저하지 말자.

나의 환경 보호 스타일 알아보기 ― https://doda.app/quiz/AFB3kQkuY2


2022년 4월 9일 토요일

왜 구하지 않았는지…

오늘 세월호참사 8주기 국민대회에 ‘아직도 이러고 있네. 세월호팔이 그만 끝내라.’라는 둥 악다구니하는 사람들아, “하늘도 알고 바다도 아는 슬픔이었다. 화인(火印)처럼 찍혀 평생 남아있을 아픔, 죽어서도 가지고 갈 이별이었다. 쉽게 말하지 마라ㅠㅠ.”
지금도 알고 싶다. 왜 구하지 않았는지…


2022년 4월 8일 금요일

격률=준칙=맥심

두 달 가까이 수험생분들과 함께 검정고시 대비 국어와 사탐 과목 기출문제를 들입다 풀어제낀지라 믹스커피만 봐도 이마누엘 칸트(1724~1804)가 떠오른다.

“네 의지의 격률이 보편적 입법의 원리가 되도록 하라.”

격률(格率)=준칙(準則)=맥심(maxim)… 동서식품이 1980년 발매 당시 Maxim의 철학적 의미를 알고서 브랜드 네이밍을 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대단한 작명이다.

보편적 도덕원리를 상실한 채 단지 수단만 추구하는 상아탑… 국민대, 동양대, 부산대, 고려대 교수들은 앞으로 맥심커피 마시지 마라. 


2022년 4월 7일 목요일

외람된 K-신문의 위엄

신문의 날은 1957년에 우리나라 첫 민간신문인 독닙신문 창간(1896년 4월7일) 61주년을 기념하면서 제정되었다. 독닙신문 창간 126주년과 66회 신문의 날을 맞는 자칭 正論紙의 체취는 퀴퀴하기만 하다. 주지하다시피 우리 사회 惡의 견고한 한 축은 朝中東이다. 이들 금언독재는 친일독재, 군부독재, 금권독재와 수시로 결합하며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강화해왔고 이제는 검찰독재를 미화하며 밀착하고 있다. 한겨레, 경향, 서울, JTBC 역시 구린내를 풍기는 건 매한가지다.

“朝中東 등은 원가 800원에 신문을 찍어서 80원에 폐지로 수출하면서, 그 적자분을 정부의 광고비(국민세금)로 충당한다. 이 행태에 동의할 납세자는 없(2021.5.9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어야 했다. 그렇게도 아름다운 利權을 사수해내려는 외람이들의 절박함이 민주주의와 정의로운 사회를 이어가고자 하는 시민들의 간절함을 꺾은 것이 이번 20대 대선의 성적표다. 찍자마자 전 세계로 수출(?)되는 K-뉴스페이퍼의 위엄은 “부끄러운” 한국 언론의 자화상이다.

우리는 언제든 인터넷몰에서 필요한 만큼 수월하게 헐값으로 새 신문을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