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11일 토요일

내가 가진 한 표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해 봤더니…

21대 국회의원을 뽑기 위해 이틀 간 진행된 4·15 총선 사전투표(事前投票, Early vote)가 오후 6시를 기해 마감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최종 투표율은 26.69%로 집계돼 역대 사전투표율 가운데 최고를 기록했다. 총 4399만4247명의 유권자 중 1174만2677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제21회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이틀째인 11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동에서 시민들이 사전투표소에 입장하기 위해 별내행정복지센터 건물을 ㄱ자로 둘러서 길게 줄을 서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7일 배포한 ‘숫자로 보는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자료에 따르면 유권자 한 사람이 행사하는 한 표의 파생가치는 4660만원 수준으로 추산됐다.

올해 우리나라 예산은 512조3000억여 원이다. 이번 총선에서 당선되는 21대 국회의원이 4년 임기 동안 다루게 될 예산은 2049조2000억여 원에 달한다. 이를 전체 유권자 수인 4399만4247명으로 나눠본 계산법을 통해서 가치가 산출됐다.

한 표의 가격은 차 한 대, 작은 방 한 칸 전세 가격과 맞먹는다. 현금이라면 결코 외면할 수 없는 금액이다. 무엇보다 투표는 부패정치인을 끌어내리고, 당선되면 안될 사람이 당선되지 않도록 하는 합법적인 방법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각국의 주요 선거가 연기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4.15총선이 집단감염을 초래하지 않고 안전하게 관리된다면 전 세계에 다시 한번 K-방역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다.

2020년 4월 8일 수요일

함양기행 5 - 경자년 봄맞이 명상의 집 이모저모

지난달 23일, 느닷없는 다섯번째 함양행.
아침 7시… 명동에서 김익완 사부님, 정찬남 원장님을 뵈어 M4101 버스를 타고 20여분 달려 신분당선 동천역 인근 머내기업은행(07484) 정류장에서 함인숙 목사님과 합류. 논스톱으로 3시간 만에 함양군 서하면에 안착.

서하면사무소 앞에는 수령 110년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수양벚나무가 있다. 수고는 10m, 나무둘레는 2.8m로 함양군의 보호수(12-06-9)로 지정돼 있다. 벚꽃이 만개하면 참으로 화려하겠다.

서하면 송계리의 서하면사무소
함양남서로를 사이에 두고 서하면사무소 맞은편에 안의농협 서하지점이 있다. 지점 안쪽에 안의농협하나로마트 서하점이 있는 특이한 구조다. 지역 막걸리 2병 구입.

서하면사무소 맞은편의 안의농협 서하지점

각각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는 우리나라 4대 매화가 있다. 강릉 오죽헌 율곡매(484호), 구례 화엄사 (길상전 앞) 매화(485호), 장성 백양사 고불매(486호), 순천 선암사 선암매(488호)가 그것들이다. 참고로 천연기념물 제487호는 화순 서유리 공룡발자국화석 산지다.
같은 나무인데 꽃을 얘기하면 매화나무, 열매를 강조하면 매실나무라 한다. 김사부님은 항아리를 열어 3년 발효숙성된 매실액을 기꺼이 나눠주신다.
백산면 운산리 중기마을 명상의집 화원의 전경… 광양 매화마을이나 구례 산수유마을, 양평 산수유마을이 부럽지 않은 새봄의 설레는 풍경이다.

하얀 매화꽃과 노란 산수유꽃

2015년 기준 우리나라 농업인의 평균연령은 59.1세로 고령화된 상태다. 8각의 유엔성냥과 재떨이, 대웅모기향, 홈키파 마이키파, 신신물파스, 유한양행 안티푸라민 등이 고단한 영농생활을 대변해주는 듯하다.


이튿날 24일(화)엔 차량을 이용한 동네 한바퀴 시간.
내가 별관 또는 제2관으로 부르는 가옥이다. 마당의 느티나무는 4~5백만원을 호가한다고… 함목사님이 느티나무 가지 사이에서 포즈를 잡았다.



함양군 백전면 중기길 115-302(운산리 1063) 탑산사.
별관에 이어 탑산골 탑산사를 방문했다. 억새군락지로 유명한 장흥 천관산 탑산사(塔山寺)와 아마도 한자가 같을 듯하다.
겉모습만 보면 탑도 불상도 드러나지 않아 절집으로 보이지 않는다. 채소를 씻는 비구니 스님은 올해 75세 개띠란다. 위암을 선고받고 53세에 이곳 산문에 들어와 부처님께 자비를 구하며 인젠 다 나았다고 담담히 말했다. 탑산사에는 현재 2살 아래(쥐띠) 비구니와 함께 두 분이 거처한다고.
왼쪽 뒷다리가 없는 백구 보윤보살. 처음엔 좀 짖더니 완전 순둥이다.
“우리 보윤이도 많이 늙었어. 이제는 여기도 오염됐다 싶어요.”
가지취 내음새가 나는 듯 백석의 시가 떠올랐다.

함양 백전면 탑산사와 보윤이

1년 전 베어낸 나무를 톱으로 잘라 땔감으로 만들어 옮기고, 괭이질·쇠스랑질로 고랑과 이랑을 만들고, 멀칭을 걷어내고, 부추와 콩 등 몇 가지를 파종하며 가농옹(假農翁) 역할에 충실해 본다.
모니카 원장님은 요즘 한창 유기농에 삘이 꽂혀 계신다.



텃밭작업 중 발견한 25㎝ 지름의 말벌집이 비어 있어 다행이다. 무료도 있다지만 말벌집 제거에는 상당한 비용이 든다고 들은 적이 있다.


대지 240평에 매화, 산수유, 목련, 가시오갈피, 모과나무, 호두나무, 대추나무, 은행나무, 감나무, 기타 수종의 약나무를 돌보고 고유의 토종씨앗을 밭에 심으면서 부추전, 쑥전 곁들이고 머위잎, 원추리잎에 흑돼지 고기를 구워 쌈 싸먹고 탁주 한 잔 걸치는 가농옹(假農翁) 생활 만끽.
이상 3월 23일(월)~25일(수) 경자년 봄맞이 작업 완수.


2020년 3월 29일 일요일

도서대출도 비대면 ‘드라이브 스루’가 대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가 강조되는 요즘, 선별진료소에서 시작된 드라이브 스루란 혁신적 방식이 우리의 일상 곳곳에 확산하고 있다.

남양주시(시장 조광한)는 코로나19가 야기한 관내 도서관 휴관 장기화로 인한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23일(월)부터 북 드라이브 스루(Book Drive Through) 도서 대출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시는 “새롭게 운영되는 북 드라이브 스루는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도서를 신청하고 다음 날 차량으로 지정 장소에서 수령하는 방식으로 차에서 내리지 않고 받아 볼 수 있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운영 도서관은 와부도서관, 평내도서관, 별빛도서관, 진접푸른숲도서관 4곳이며, 수령장소는 각각 정약용도서관 다산광장, 평내제2공영주차장, 별빛도서관 주차장, 진접푸른숲도서관 주차장이다.

별내동 별빛도서관의 북 드라이브 스루(Book Drive Through)

시민들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오전 또는 오후에 신청(09시~12시, 13시~18시)을 하여 다음날에 전일 오전 신청 도서는 오전(10시~12시)에, 전일 오후 신청 도서는 오후(14시~16시)에 수령할 수 있다.
금요일 같은 시간대에 신청한 도서는 한주 뒤 월요일에 수령이 가능하며, 주말과 공휴일은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다.
대출은 주1회 3권까지 가능하고, 도서 반납은 15일 이내, 해당 운영도서관의 무인반납함을 이용하면 된다.

이왕이면 도서관 로비 등에서 책을 빌릴 수 있는 워킹 스루(Walking Through) 도서 대출 서비스도 제공되면 좋겠다.

2020년 3월 15일 일요일

사회적 거리두기, 적막한 명동성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WHO 공식명칭 COVID-19)의 확산에 따라 천주교 대구대교구는 지난달 19일부터 교구 중 최초로 미사를 중단했다.
이어 25일에는 서울대교구가 교구 내 성당의 미사를 전면 중단했다. 서울대교구가 미사를 중단한 것은 1831년 교구가 생긴 이래 처음이다.
26일(재의 수요일)에는 제주교구, 27일에는 원주교구가 미사 중지 대열에 동참하면서 천주교는 전체 16개 교구가 236년 한국천주교 역사상 초유의 미사 중단 조치에 돌입했다.


15일(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성당 대성전 입구에 미사중단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명동성당은 신자석의 성가책을 모두 수거하고 성수대 위 성수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또한 예비신자 교리반 강의와 외부 대관 행사 및 성당 소속 모든 단체의 회합과 모임활동도 중단했다. 단, 개인적인 성체조배나 십자가의 길 기도를 위해 대성전은 임시개방(오전10시~오후6시)하고 있다.

미사 중단 기간 동안 신자들의 주일미사 참여 의무는 ‘묵주기도, 성서봉독(평화방송 미사 시청), 선행’을 조건으로 일괄 관면되고 있다.

2020년 3월 14일 토요일

묵주기도의 기적 (김웅렬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김웅렬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의 ‘묵주기도의 기적’입니다.
신부님은 충북 음성군 감곡매괴성모순례지성당 주임을 거쳐 현재는 청주교구 서운동 주임 겸 상당지구장으로 사목하고 있습니다.
몇 년 전 강론 때의 글로 보이는데, 정확한 연도는 불분명하네요.
첫 번째 글은 대략 1984년(?)의 에피소드로 추정됩니다.


묵주기도의 기적

빛의 신비가 로사리오기도 안에 들어온 게 얼마 안 되지요?
저는 신학교 때도 묵주기도 15단은 어떤 일이 있어도 바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면서 늘 ‘왜 빛의 신비 부분이 로사리오기도 가운데 없을까!’
묵주기도할 때마다 드는 분심을 참을 수 없어 성서를 읽으면서 신비 5개를 추렸어요.
저는 그것을 ‘신비’라 하지 않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빛의 신비’를 발표할 때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묵주기도를 했어요.(이단이라고 할까봐~}

어느 날, 인터넷으로 교황청신문을 보다가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훈령으로 발표한 ‘빛의 신비’를 보니까 제가 추린 것, 예수님의 공생활 다섯 개 중에 네 개가 맞은 거야! 얼마나 기뻤던지~

이제는 환희의 신비서부터 빛의 신비, 고통의 신비, 영광의 신비까지 복음서가 완결되었어요.
가장 훌륭한 관상기도인 로사리오기도!
로사리오기도는 성모님께 바치는 기도가 아니라 하느님께 바치는 기도입니다.

저는 감히 ‘묵주기도 안 하는 사람은 천주교 신자가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묵주기도 1단도 안 하면서 차에는 부적처럼 묵주를 달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성모님은 가족과 교회를 지키는 무기는 로사리오기도라고 하십니다.


  제가 군종신부 시절, 그러니까 29년전 일입니다.
그때 대위로 임관해서 갔더니 군종병도 없었고, 후원회도 없었고…… 환경이 매우 열악했습니다. 그때 월급이 18~9만원이었는데 월급이 생기면 가장 먼저 성모님 상본과 쇠로 만든 묵주반지를 많이 샀어요.
훈련소에서 훈련이 끝나는 날, 쇠묵주반지를 천주교신자들에게 군번줄에다 매어주었어요. 손에 낀 반지를 보면 고참들에게 빼앗긴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 사격장에 위문을 가서 연대장이랑 같이 관측소에서 담배 한 대 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중에 갑자기 ‘탕!’ 하고 총소리가 났어요.
불길한 예감에 밑을 내려다보았더니 한 아이가 고꾸라져 있었어요. 겁이 나서 아무도 가까이 다가가지 못했는데 뛰어 내려가 그 아이를 뒤집어 보았더니 제대가 한 달밖에 남지 않은 천주교 군종병 안드레아 였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분명히 총성은 한 발이었는데 군복에 구멍이 두 개가 나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이상한 것은 총알은 회전을 하니까 나갈 때는 등 뒤의 구멍이 더 커야 하는데 뒤에는 구멍이 없고 왜 앞에만 총알구멍이 두 개 있을까?
옷을 헤쳐 보니 군번줄에 묵주반지가 매달려 있었는데 총알에 맞아 반이 깨어진 묵주가 튀어나가면서 옷에 구멍이 하나 더 난 것이었습니다.

  이론적으로 설명이 안 되는 일이에요. M16 총은 바위도 뚫는데… 묵주반지를 맞고 튕겨나갈 수는 없는 거지요. 튕겨진 묵주반지 반이 살에 박힌 것은 상처도 아닌 겁니다. 그 아이는 그 상처로 기절을 했던 겁니다.

  이 모습을 거기에 모인 1개 대대가 다 보았어요. 그래서 군종 역사상 깨어지지 않는 기록이 하나 생겼지요. 그 사건을 보았던, 1개 대대 전체가 교리공부를 시작했습니다. 4개월 후, 1개 대대를 연병장에 다 모아놓고 세례를 주었어요.

  세례를 줄 때 본당에서처럼 하나하나 머리를 숙이고 성수를 뿌릴 수가 없어서 성수채로 성수를 뿌리면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명은 너희가 각자 대어라!’

  그날, 돼지 두 마리를 잡고, 막걸리로 축배를 들며 대대 전체가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식이 끝나고 위병소를 나오는데 어떤 아이가 제 차를 가로막았습니다.
“왜? 너 술 취했어?”
“신부님 암만 생각해도 제 옷에는 성수가 한 방울도 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세례 받은 것 같지 않습니다.”
“알았어~ ”

  저는 위병소에서 큰 주전자에 물을 떠오라 해서 그 자리에서 축성하여 머리에 한 통을 다 들어부었습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요한에게 세례를 베푸나이다.”
그 아이가 신학교에 들어가서 지금 서울교구 신부로 살아요. 이게 첫 번째 기적이에요.

  6개월 후에 그 통제소에서 그 사건을 같이 보았던 연대장이 저에게 왔어요.
“우리 어머니 설득하는데 6개월이 걸렸어요. 가족회의 끝에 다 개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6개월 전에 저는 분명히 확인했습니다. 부처님보다 성모님이 훨씬 힘이 쎄다는 것을…… 우리 가족, 친척이 40명 정도인데 각자의 본당에서 교리를 받겠지만 세례는 신부님께서 해 주십시오.”
그렇게 해서 그 양반의 식구와 친척 42명이 한 날 동시에 세례를 받았습니다. 이것이 두 번째 기적입니다.

  그분은 4성 장군까지 올라갔고, 늘 묵주기도를 했어요. 전역 후, 여러 곳에서의 사장자리도 마다하고 신학원을 나와서 지금은 어느 시골본당의 공소회장으로 지내고 계십니다.
그분의 가족 중에 수녀 두 분, 손주 가운데 부산교구 신학생이 나왔어요. 얼마나 큰 기적입니까?

  그때 묵주반지가 살려 준 군종병 안드레아는 서울에서 의대를 다니고 있었는데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고 했습니다. 7년 뒤에 그에게서 편지가 한 장 왔는데
‘신부님, 저 기억하십니까? 성모님이 살려준 안드레아입니다. 이곳은 트라피스트 봉쇄수도원입니다.’
수도원에 들어간 거예요. 제가 아일랜드에 있는 그 수도원에 한번 들렀더니 거기 원장수사님이 그 수사님을 보고 한국에서 온 예수님이라고 해요.
‘지가 죽다 살아온 놈인데 열심히 안 살면 어떡해~ ^^’
트라피스트 수도자를 만든 것, 이 또한 기적이 아니겠습니까?

  군대에서 성모님의 상본과 묵주를 사서 주면서도 늘 마음이 편치 않았던 것은
‘나에게 돈이 생기면 신자들에게 녹슬지 않은 묵주반지를 해 줘야겠다~’
그러나 묵주반지를 그냥 줄 수가 없잖아요~
좋은 묵주반지 못해준 게 한이 되어 10여년 동안 신약성서를 써오면 신약반지, 구약성서를 써오면 구약반지, 신구약을 다 써오면 신구약반지를 주었어요. 그 돈이 1년에 약 1억 정도가 나갔습니다..

  지금도 국내외로 피정을 다니다 보면
“이것 신부님께 받은 묵주반지입니다.”
하면서 보여주는 신자들이 많이 있어요.
그런데 4년 전, 감곡에 있을 때, 금값이 치솟기 시작해서 도저히 금반지를 해줄 수가 없었어요. 금방에서 한 달 청구액이 7~800만원이 들어왔어요. 전국에서 써왔거든요~
그때 누가 좀 도와주기만 했어도 계속할 수가 있었을텐데……

  내 맘 같으면 금반지를 받으면
“신부님, 반지값이에요…… 이 돈에다 보태어서 다른 사람도 해 주세요!”
할 텐데 반지 받는 기쁨에 겨워 돈을 줄 생각은 안 하고 반지만 챙겨가고 말았어요.
그렇게 반지값으로 나간 돈이 7억이 넘었어요.
“신부님, 이것 반지값에 보태쓰세요!”
하고 들어온 돈은 400만원이 채 되지 않았어요.
지금은 축복장이나 팔찌 묵주로 대신합니다.

  제가 축복장을 드린 분 중에 100살이 넘은 분이 최고령이셨어요. 그분의 목적은 금반지가 아니라 80이 다 된 큰아들 회개시키려는 거였어요. 그분은 암환자였는데 잠자는 것도 아껴가며 신약성서를 4개월 만에 써 오셨어요. 그리고 뒤에다 이렇게 쓰셨습니다.
‘100살이 되도록 볼 수 있는 두 눈과 손가락이 움직이는 것을 허락하신 하느님께 감사합니다. 저의 노력과 고생으로 우리 장손 회개하기를 바라며 이 성서를 주님께 봉헌합니다.’

  그 할머니가 축복장 받으러 나오는데 웬 할아버지가 할머니를 업고 나오는데 처음에는 부부인줄 알았어요. 80 넘어가면 어머니나 아들이나 똑같아요~
아들의 등에 업혀 축복장과 반지를 받아 아들에게 끼워 주시며
“큰아들 요한아, 이것 끼고도 성서 안 보면 넌 인간도 아니야!”
이렇게 아들을 회개시키고 그 할머니는 두 달 뒤에 암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이것도 묵주반지의 기적이 아니겠습니까?

  또 신구약 성서를 5번 쓰신 분이 있어요.
그분은 치과의사이신데 5번째 썼을 때, 큰 상으로 6인용 밥상을 줬어요.
신구약 성서 다섯 번 쓴 것, 이것도 기적입니다.
감곡에 있을 때 묵주반지 세 개를 드렸는데 정작 본인의 손에는 금반지가 없어요.
그 금방도 망해서 없어졌어요.
‘그 양반 손가락에 금반지 끼워주고 싶은데!’

  신자들에게 쓰라고 해놓고 신부인 제가 안 쓰면 안 되지요~
저도 두 권 써서 내가 나한테 끼워주었어요.
하나는 누가 잠깐 끼워보자고 해놓고 끼더니 안 줘요~
하나는 지금 내 손에… 그럼 이걸 드려야겠습니다.
앞으로 나오세요~
‘하느님의 말씀을 읽고 북상하며 실천하기 위해 신구약 성서 73권을 정성스럽게 필사한 귀하를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김웅열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방지거씨, 이건 다른 분에게 주지 마세요!

  군종신부 때, 그 녹슨 쇠반지 해 주면서 마음이 아팠어요. 언젠가 금값만 떨어지면 신자들 손에 좋은 반지 다시 해 주고 싶어요.

  로사리오성월, 우리 신자들 묵주 놓으면 죽어요.
묵주기도가 사제를 만들고, 트라피스트 수도자를 만들고~ 장군을 회개시켜 수녀가 둘이 나오고, 신학생이 나오고……

  로사리오 성월만이 아니라 죽을 때까지 손에서 묵주 놓지 마세요!
아무리 바쁘고 힘들어도 묵주기도하세요.
길 떠날 때, 제일 먼저 차에서 성모님께 5단 바치세요.
잡생각 들어오기 전에 주님께 먼저 바치셔야 돼요.

  지금 제 손에는 보이지 않는 반지가 끼어 있을 거예요.
반짝반짝 거리지요?

  자식을 위해서 목숨까지 내놓는 성모님께 전구하면서 모두 일어나 기도하세요. 아멘!

2020년 3월 11일 수요일

전국미디어리터러시교사협회, 미디어리터러시 백신 10가지 발표

코로나19(WHO 공식명칭 COVID-19)가 장기화하면서 시민 불안을 조장하는 황당한 가짜뉴스가 판을 치고 있는 가운데, 전국미디어리터러시교사협회(이후 미교협)가 9일 ‘코로나19 시기를 이겨내는 미디어러터러시 백신 10가지’를 발표했다.

미교협(카톰·KATOM, Korea  Association of Teachers of Media literacy)은 미디어리터러시 교육에 관심 있는 전국 유초중고교 교사 네트워크다. 공교육을 기반으로 한 교사들이 교과, 학교 급, 지역의 경계를 넘어 내실 있는 미디어리터러시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학교 밖, 삶과 학교 안의 삶을 연계한 의미 있는 교육을 이루어낸다는 목표로 지난해 9월 22일 창립됐다.

미디어리터러시(Media literacy)란 미디어에 관련된 전반적인 소양을 의미한다. 우리 사회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미디어 정보에 대한 올바른 판단력과 다양한 미디어 도구 활용 능력을 키우기 위한 미디어리터러시 교육의 필요성은 더욱 중요해졌다.

미교협은 SNS에 공개한 메시지를 통해 “요즘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그 어느 때보다 미디어 속 정보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는 시기”라면서 “정보의 홍수 속에서 어떤 정보는 불필요한 공포심과 혐오를 조장하기도 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미디어 리터러시를 바탕으로 한 건전한 미디어 생활을 통해 코로나19 시기를 잘 이겨내자”고 제안했다.


미교협이 발표한 10가지 백신은 다음과 같다.

01_뉴스, 유튜브 등 미디어에서 다루는 정보의 출처가 믿을 수 있는지 확인합니다
02_뉴스, 유튜브 등 미디어 생산자의 특정한 관점이 정보를 왜곡하고 있지 않은지 확인합니다.
03_의학 정보는 전문가의 공신력 있는 발언을 토대로 하고 있는지 확인합니다.
04_사진, 영상, 그래픽 자료 등이 정확한 내용을 담았는지, 편견을 반영하고 있지는 않은지 확인합니다.
05_특정 지역이나 집단에 대한 차별, 폭력을 부추기는 혐오 표현이 반영되어 있지는 않은지 확인합니다.
06_SNS를 통해 전파되는 부정확한 소문과 거짓 정보를 공유하지 않습니다.
07_미디어를 보는 시간을 정해놓고 휴식 시간을 가집니다.
08_관련 뉴스와 영상을 지나치게 반복하여 보면서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합니다.
09_전염병, 공중보건, 심리적 불안 등과 관련된 영화 및 책, 웹툰, 다큐멘터리 감상을 통해 가족들과 함께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가져 봅시다.
10_보건소, 선별진료소 등 (의학)정보의 도움을 받을 곳을 구체적으로 알아두고 만일의 경우를 위한 비상 연락망을 확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