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2월 25일 토요일

We’re almost there.

공감능력 下下, 책임회피 上上 레벨의 박ㄹ혜가 취임한 지 4년째 되는 오늘, 솔샘총회미사를 마치고 광화문에서 제17차 촛불집회에 합류… 헌재의 탄핵인용과 특검 수사기간 연장, 국정교과서 폐기를 소리높여 외쳤지.


이은결의 마술과 김원중의 ‘직녀에게’도 뭉클했고, 빨간 색지로 촛불 받침컵을 둘러싼 레드카드 퍼포먼스도 돋보였다. 집에 와서 뉴스를 보니 오늘 또 한 번 100만 명이 넘는 촛불이 모였다더군. 이제 거의 다 왔다. 끝이 보인다. 조금만 더 힘을 내자~ 아자아자아자~!!


2017년 2월 22일 수요일

읽고 보고 듣는 일본군 ‘위안부’ 이야기

오후에 잠깐 짬을 내어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문서와 사진, 증언으로 보는 일본군 ‘위안부’ 이야기> 강연회에 다녀왔다. 공공서비스 예약시스템을 통해 사전등록을 마쳤기에 관련 자료집도 받을 수 있었다.


1941년 열다섯 꽃다운 나이에 데이신타이(정신대, 挺身隊)로 끌려갔던 올해 92세의 김복동 할머니는 말씀 도중 복받치는 설움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하셨다.


국제사회에서 쓰이는 공식명칭은 정신대도 종군위안부도 아닌 일본군 성노예(military sexual slave by Japan)이지만, 피해자 분들이 거부감을 느끼지 않도록 일본군 위안부(comfort women for the Japanese army)라 통칭하고 단어의 상징성을 살리기 위해 작은따옴표에 넣는다.
강제로 끌려간 후 버려졌다가 다시 우리 앞에 선 할머니들에 대한 한국사회의 반응은 가문의 치욕, 화냥년, 민족의 수치였다. 심지어 당시 광복회장이란 양반은 2008년에 서울시가 서대문 독립공원 내에 일본군 위안부 박물관의 건축 허가를 내준 것에 대해 순국선열에 대한 명예훼손이라고까지 성토하며 관련 사업을 저지하기도 했다.


할머니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이 아픈 역사가 잊혀지는 것이라고 한다. 할머니들의 간절한 바램에 성심껏 응답하는 마음가짐과 액션이 확산돼야 한다. 아울러 털끝만큼도 사과할 생각이 없다는 일본정부와 야합하지 않는 정의로운 정부를 갖고 싶다.
오는 수요일은 98주기를 맞이하는 삼일절이다. 1272번째 수요시위에 함께 해야겠다. 중학동으로 고고고~

2017년 2월 9일 목요일

감사 vs 감사 vs 감사

감사(感謝)는 고마움을 표시하는 인사이다. ‘감사’를 일본식 한자라든가 일제의 잔재라고 폄하하면서 ‘감사합니다’ 대신 우리식의 ‘고맙습니다’를 써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데, ‘감사’는 최치원의 계원필경이나 조선왕조실록, 다산 일기 등에서도 사용된 오래된 한자어이다. 그러므로 부담 없이 써도 된다.
감사(監司)는 조선시대에 각 도에서 행정권, 사법권, 군사권, 감찰권을 가진 종2품의 고위관직이다. 관찰사(觀察使)나 방백(方伯)으로도 불린다.
감사(監査)는 국정감사, 세무감사와 같이 감독하고 조사하는 것이다. 흔한 예로 감사원(監査院)이 있다.
감사(監事)는 단체나 조직의 재산이나 업무를 감독하고 조사하는 기관 또는 사람이다.


2월 5일(日) 개최된 제25차 정기총회를 통해 명례방협동조합의 13기 감사직을 맡게 되었다. 12기에 이어 연임인 만큼 보다 냉철하면서도 따뜻한 직무수행을 다짐해본다. 가난한 이들을 위한 우선적 선택… 사실 처음엔 ‘미안함’에서 출발했는데 시간이 쌓이면서 ‘소명감’이 더해진다.


2016년 감사총평를 통해 특별히 새롭게 주문한 것은 명례방 조합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단체 간의 유기적인 연대와 청소년·청년 조합원 활동의 활성화이다. 
협동조합의 제반환경도 더디지만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지역생협, 대학생협, 의료생협 같은 생활협동조합도 전국 단위의 생협(전국연합회)이라면 공제사업이 허용되는 쪽으로 입법예고됐다고 한다. 때문에 조합원을 상대로 한 보험 판매가 이론상으로는 가능해진다. 지난달에 기재부에서 발표한 제2차 협동조합 기본계획(협동조합 내실화를 통한 건강한 협동조합 생태계 조성) 문건도 면밀히 검토해봐야 한다.
투명하고 공정한 감사 시스템이 작동했다면 작금에 나라를 온통 뒤흔들고 있는 박ㄹ혜-최순실 게이트와 같은 불행한 사태는 결코 발생하지 못했을 터. 작년 가을에 불거진 아이쿱생협의 납품비리 사건 등을 반면교사 삼아 내게 주어진 감사의 고유권한을 십분 발휘하여 우리 조합원들의 권익에 보탬이 되어야겠지. 왜곡 없이 감사(監査)해야 하는 감사(監事)의 직분이 무겁다.


2017년 1월 27일 금요일

합성어 ‘새해’, 파생어 ‘해돋이’

2016학년도 6월 고1 전국연합학력평가 국어 영역 12번 문제를 살펴보자.


설사 ① ‘새해’가 파생어인지 합성어인지 헷갈리더라도 국어에 감이 있는 중학생이라면 어렵지 않게 정답을 찾을 수 있다. 왜냐하면 ②, ③, ④, ⑤가 쉽게 판명되기 때문이다. ② ‘밤낮’은 명사 어근 ‘밤’과 명사 어근 ‘낮’이 결합한 합성어이다. ③ ‘구경꾼’은 명사 어근 ‘구경’과 접사 ‘-꾼’이 결합한 파생어이다. ④ ‘이슬비’는 명사 어근 ‘이슬’과 명사 어근 ‘비’가 결합한 합성어이다. ⑤ ‘민들레’는 하나의 어근으로 이루어진 단일어이다.

<보기>에서 어근은 단어의 실질적인 의미를 나타내는 중심 부분이고, 접사는 어근에 붙어서 그 의미를 제한하며 독립적으로 쓰이지 못하는 주변 부분이라고 하였다.
‘새해’에서 ‘새'는 관형사, ‘해’는 명사로 각각 단어의 실질적인 의미를 나타내는 어근이다. 따라서 ‘새해'는 관형사 어근과 명사 어근이 결합한 합성어이다.

참고로 ‘해돋이’의 경우엔 다소 짜임이 복잡하다.
[해 + (돋- + -이)]로 분석하면 합성어, [(해 + 돋-)] + -이]로 분석하면 파생어로 분류된다. 현행 고등학교 문법에서는 후자로 보아 파생어로 보는 것이 주류 시각이다.

해넘이 : 해가 막 넘어가는 때. 일몰(日沒). sunset → [해너미] 연음법칙
해돋이 : 해가 막 솟아오르는 때. 일출(日出). sunrise → [해도지] 구개음화
해맞이 : 해가 뜨는 것을 구경하거나 맞이하는 일. 새로 한 해를 맞이함(신년맞이) → [해마지] 연음법칙

2017년 1월 15일 일요일

관광통역안내사 교재

관광통역안내사 책이 일진사에서 출간되었다. 2016년 11월 첫선을 보였는데 공식 발행일은 2017년 1월 15일이다. 관광통역안내사는 물론이고 국내여행안내사나 문화관광해설사, 문화유산해설사, 체험학습지도사 등을 준비하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책이다. 특히 관광자원해설 과목은 부정확한 정보를 최소화하고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세심하게 기술되었다.


예스24, 알라딘, 인터파크도서 같은 도서전문몰을 물론이고 교보문고, 영풍문고 같은 전통의 대형서점에서도 노란색 표지의 일진사 교재(한 권이면 OK! 관광통역안내사)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11번가와 쿠팡 같은 오픈마켓이나 소셜커머스에서도 상위권을 점유하고 있다.


취업, 이직, 승진, 자기계발 등을 위한 최상의 학습서이다. 관광가이드로 활동하고자 하는 중국 동포들과 우리 역사와 문화유산에 관심이 많은 분들에게도 적극 추천한다.

2017년 1월 14일 토요일

문수와 정원

김동리의 단편 액자소설 「등신불」의 주인공은 일제 말기인 1943년 징병된 일본군에서 지인의 도움으로 탈출하여 양쯔강 북쪽 정원사로 숨어 들었다가 금불각에 안치된 등신불(等身佛)을 보고 충격과 전율을 느끼게 된다. 그 절에서 자신의 몸을 불살라 부처님께 바치고 타다 굳어진 몸에 금을 씌워 성불한 만적 스님의 소신공양 얘기를 듣게 된다.
연구에 의하면 수행이 깊은 스님의 경우 ‘좌탈(坐脫)’이라 해서 결가부좌를 튼 채 입적한 사례가 적지 않다고 한다.


불의한 박ㄹ혜의 퇴진을 요구하며 스스로 몸을 태워 분신(分身)한 정원스님의 오늘 영결식은 칩고 구슬펐다. 지난 MB정권 때 4대강 사업의 부당함을 전하며 소신공양(燒身供楊)한 문수스님의 안타까움이 겹쳐진다. 도반(道伴)이란 이런 것이구나. 사바 세계의 보통 사람(等身)에서 극락 세계의 신과 같은(等神) 존재가 되었어라. 무량수불(無量壽佛)의 너그러운 주재하에 두 분 스님의 왕생(往生)을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