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21일 화요일

스트롱맨의 귀환

막무가내 독불장군 스트롱맨이 복귀했다. 트럼프는 2기 취임 첫날부터 멕시코만을 아메리카만으로 명명하고, 파나마운하에 대한 운영권과 그린란드의 통제권을 주장했다. 세계보건기구와 파리기후협약에서 재탈퇴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북한을 핵보유국(nuclear power)으로 인정하면서, 북으로부터 남한의 안보를 책임져주고 있다는 논리로 주한미군의 방위비 인상을 예고하며 우리를 압박하고 있다. 엄청난 관세 부과도 예정돼 있다.
4년 전 부정선거 음모론을 퍼뜨리며 지지자들의 자국 국회의사당 난입·점거를 촉발했던 트럼프는 19일 새벽, 법원을 습격한 폭민(暴民)들에게 롤모델로 작용할 수 있다.
거대한 트럼프 스톰을 맞닥뜨려야 하는 우리는 내란세력의 셀프쿠를 진압하느라 상대하기가 벅찬 상태다. 이 험난한 파고를 어찌 넘어가야 하나.

2025년 1월 12일 일요일

저팔계 저오능 저강렵

나는 나는 저팔계 왜 나를 싫어하나
나는 나는 저팔계 도대체 모르겠네
나의 심술 때문에 나를 그렇게 싫어하나
나도 알고 보면은 너무나 착한 사람(?)이야
나는 나는 저팔계 왜 나를 싫어하나
나는 나는 저팔계 도대체 모르겠네

당나라 삼장법사인 현장의 세 제자 손행자, 저팔계, 사화상의 법명은 각각 손오공(孫悟空), 저오능(猪悟能), 사오정(沙悟淨)이다. 둘째 제자 저팔계는 본명이 저강렵(豬剛鬣)으로 9발 쇠스랑인 3,000㎏짜리 상보심금파(上寶沁金耙)를 병기로 사용하며, 36가지 둔갑술을 시전한다.
본래 천계의 은하수를 다스리던 천봉원수였는데, 월궁 항아를 희롱했다가 인간계로 추방당하여 암퇘지의 뱃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출생 후 어미와 형제를 물어 죽이고, 복릉산 운잔동에 기거하며 오가는 사람들을 잡아먹는다. 그러다가 관세음보살과 혜안행자를 만나 저오능(돼지 저, 깨달을 오, 능할 능) 법명을 받고, 천축국 뇌음사의 불경을 구하러 가는 일행에 합류한다. 본명처럼 알려진 저팔계(猪八戒)란 별명은 불자에게 금지된 5가지 음식과 도가에서 금하는 3가지 음식에서 유래했다.
먹을 것을 밝히는 식탐을 끝까지 버리지 못해서인지 마침내 여정을 끝내고 서천에 도착한 이후 손오공은 투전승‘불(佛)’, 사오정은 금신‘나한(羅漢)’으로 봉해지는 반면 저오능은 부처가 되지 못하고 정단‘사자(使者)’에 그치게 된다.

기질은 미련하고 게으르고 겁이 많다. 상황파악에 어둡고 눈치없이 말을 함부로 내뱉거나 무례한 행동으로 시끄러운 민폐 캐릭터가 허영만 원작의 애니메이션 「날아라 슈퍼보드」(1990)에서 그대로 재현됐다.
만화에서도 식욕, 색욕, 물욕을 보인다. 무기는 바주카포로 강화됐다. “안녕하셔, 나는 저팔계셔, 한잔하셔.”와 같은 특유의 ‘하셔체’로 인기를 끌었다. 주인공인 Mr. SON조차도 갖지 못한 테마송(저팔계송)을 보유하고 있다.
치키치키 차카차카 초코초코초/ 나쁜짓을 하면은
치키치키 차카차카 초코초코초/ 우리에게 들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