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27일 토요일

한국여성생활연구원, 2020학년도 성인 문해교육 졸업식 열어

코로나 위기 딛고 이뤄낸 감동의 졸업식 연출

한국여성생활연구원(원장 정찬남)은 2월25일(목) 오후 2시, 2020학년도 초등·중학 학력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 졸업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중구 명동 가톨릭회관 3층 대강당에서 열린 졸업식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간소하게 진행됐다.

정찬남 원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조용철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부회장 신부와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손병선 회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날 초등학력인정 성인문해 1~3단계(3년 과정)와 중학학력인정 성인문해 1~3단계(3년 과정) 교육과정을 이수한 21명의 학습자가 서울특별시교육감(조희연) 명의의 학력인정서를 받았다.

5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된 성인 학습자들은 그간의 학업 과정에 대한 어려움 등 3~6년간의 추억을 회상하며, 졸업의 기쁨과 아쉬움을 함께 나눴다.

노모의 만학 결실을 함께하기 위해 연신 DSLR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지천명의 아들 내외 가족과, 주름진 할머니의 졸업을 축하드리려 달려온 방년 손녀가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도 보였다.

정찬남 원장은 송별사를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정상적인 대면수업이 어려웠지만, 배움을 향한 열정으로 줌(zoom)과 카카오톡 그룹콜 등 비대면 온라인수업을 병행하며 오늘 당당하게 빛나는 졸업장을 받게 된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졸업선물로 드리는 개운죽(開運竹, lucky bamboo)처럼 여러분 가시는 앞날에 행운이 가득 열리기를 기원하고 축복한다.”고 전했다.

한국여성생활연구원은 3월5일(금)부터 2021학년도 초등·중학 학력인정 문해교육 과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문해교육과 학습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전화(☎02-727-2471)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25일 오후, 한국여성생활연구원의 2020학년도 성인 학력인정 문해교육 졸업생(초등10, 중학11)이 3~6년을 동고동락하며 교학상장(敎學相長)을 이뤄낸 교사들과 함께 손가락 하트를 날리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25일, 정찬남 원장은 졸업을 한 성인 학습자들에게 ‘운이 열리는 대나무의 꺾이지 않는 마음’을 담아 개운죽(開運竹)을 선물했다.

덧붙이는 글 | 이 포스트는 한국여성연합신문 크와뉴스(http://www.kwanews.com)에도 실렸습니다.

2021년 2월 23일 화요일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응원하는 연대 인증샷

학창 시절 한국 근현대사 파트… 태평양전쟁 발발 후 백범이 이끄는 임시정부가 일본에 선전포고하고, 버마 전선에 파견한 한국광복군 공작대가 첩보활동을 수행했다는 교과서 기술을 통해 버마(Burma)라는 이름을 인식한 것으로 기억한다. 1988년 독재 군사정권이 영국 식민지 시절의 버마(바마) 국호를 버리고 원래의 나라 이름인 미얀마(Myanmar)로 개칭했다.

2,500년의 상좌부 불교 역사를 가진 미얀마는 동남아에서 인도네시아 다음으로 큰 나라다. 1948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했지만, 1962년을 시작으로 몇 번의 쿠데타가 벌어지며 정치 혼란이 가중돼 왔다.

오랜 민주화 투쟁 끝에 2015년 아웅 산 수치(Aung San Suu Kyi, 1945~ )가 이끄는 국민민주연맹(NLD)이 총선에서 승리하고 이듬해 대선까지 거머쥐면서 표면적으로 민주주의를 쟁취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지난 2월 1일(월), 미얀마 군부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또다시 쿠데타를 감행했다. 군부는 시민사회 인사들은 감금하고, 방송과 인터넷을 차단했다. 수도인 네피도(Naypyidaw)와 최대도시 양곤(Yangon, 옛 랑군)의 도심에 탱크가 등장했다.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민들은 “불복종”을 내걸고 저항을 시작했다. 자동차 경적을 울리고 냄비를 두드리면서 시위를 벌이고, 저항을 상징하는 세 손가락 신호 사진들을 공유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1961년(5.16)과 1979년(12.12), 박정희와 전두환의 군사 쿠데타를 경험한 바 있다. 2017년에도 촛불시위를 무력 진압하기 위해 탱크와 장갑차를 동원한다는 기무사령부의 서울시내 군 투입 계획 문건(전시 계엄 및 합수업무 수행방안)이 공개(2018)되기도 했기에 군부독재에 저항하는 미얀마의 시민불복종 운동이 남의 일 같지가 않다.


인증샷 팻말 386. 쿠데타를 중단하라! 미얀마에 민주주의를!


인증샷 팻말 385. 마른 잎 다시 살아나 푸르른 하늘을 보네~


지난주 오래간만에 대면수업에 출석한 학습자분들과 함께 쿠데타에 저항하는 미얀마 시민들을 응원하는 연대의 인증샷 행동에 동참했다.

종이에 응원의 문구를 작성해 넣고 촬영한 다음, 참여연대 국제연대위원회의 빠띠 캠페인즈(https://campaigns.kr/campaigns/304/pickets) 페이지에 #SaveMyanmar 해시태그와 함께 인증샷을 올렸다. 팻말들기 385, 386이다.

반세기가 넘는 군부독재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 겨우 새싹을 틔웠지만, 다시 흔들리고 있는 미얀마의 민주주의에 연대의 응원을 보낸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인증샷 팻말 386, 385번. bit.ly/savemyanmar_kr

#SaveMyanmar #standwithMyanmar #StopCoup #JusticeinMyanmar

2021년 2월 21일 일요일

내가 그린 고래 그림

매년 2월 셋째주 일요일은 1980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에서 시작된 세계 고래의 날(World Whale Day)이다.

혹등고래(humpback whale)들이 해마다 2월에 추운 알래스카에서 따뜻하고 먹이가 풍부한 하와이로 새끼를 낳기 위해 돌아오는 것을 기념하여 ‘마우이 고래 축제’가 한 달간 열린다고 한다. 마우이 고래축제(https://www.mauiwhalefestival.org)는 고래 관찰하기, 해양 환경 영화제, 고래를 위한 걷기와 달리기, 각종 교육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에게 고래와 해양 생태계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수천만 년 동안 지구 환경에서 살아남은 고래는 거대한 몸집으로 바다속을 헤엄치며 지구를 지키고 있다. 고래는 물속을 위아래로 왕복하며 바다 밑에 있는 플랑크톤과 영양분들을 순환시키고 있다.

평균 60여 년을 사는 고래는 몸속에 대기로 방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는 탄소 저장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일생 동안 고래는 몸에 탄소를 축적하고, 수명을 다할 때는 한 마리당 평균 33톤이나 되는 탄소를 지닌 채 바다 밑으로 가라앉는다. 나무 한 그루가 매년 흡수하는 약 22㎏ 정도의 이산화탄소와 비교해 본다면 어마어마한 양이다.

지구상 약 140만 마리로 추정되는 90여 종의 고래 가운데 약 20여 종의 고래들이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다. 현재 전세계 바다 곳곳에서는 해양 석유 시추 및 파괴적인 어업 등으로 고래가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해양 생태계가 무너지고 있다. 지금 고래를 보호하지 않으면 어떤 고래들은 먼 미래에 영영 사라져 버릴지도 모른다. 우산종인 고래가 많을수록 다양한 해양생물들이 잘 살아갈 수 있다. 고래가 기후위기를 줄이는 큰 역할을 맡고 있는 셈이다.

소싯적에는 일요일 오전 KBS2 TV에서 방영한 「왕고래 호세피나」라는 일본 만화를 즐겨 봤던 기억도 나는데, 일본은 국제포경위원회(IWC)까지 탈퇴하며 포경(捕鯨) 산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린피스코리아의 트위터를 통해 고래의 날을 알게 됐다. 그린피스가 해양보호 캠페인으로 진행한 고래의 날 ‘드로잉 챌린지’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A4 스케치북에 대왕고래(blue whale)와 향유고래(sperm whale)를 그려 봤다. 모비딕(Moby Dick) 같은 포스는 없지만, 귀여운 이미지다.

흰수염고래라고도 불리는 대왕고래(24~33m)는 지구상에 현존하는 가장 큰 동물로 알려져 있다. 향유고래는 이빨을 가진 동물로는 지구에서 가장 큰 종으로 머리가 몸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고래의날 #그린피스고래 #내가그린고래그림


2021년 2월 16일 화요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미사 봉헌하는 명동성당

주님, 저희 죄를 용서하시며 저희를 지옥 불에서 구하시고 연옥 영혼을 돌보시며 가장 버림받은 영혼을 돌보소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에서 2단계로 완화된 15일(월) 오후 6시, 명동성당에서 신자들이 미사에 참례하고 있다.

신자들은 방역수칙에 따라 역학조사용 명단을 작성하고 선착순으로 줄을 서 대기하다가 발열 체크 후 입장할 수 있다.

2단계에서는 전체 1,200 좌석의 20%인 240명이 대성전에 입장할 수 있으나, 이날 미사에는 10%를 조금 넘는 130명 정도가 미사에 참례한 것으로 파악됐다.

명동성당은 코로나19로 성당에 오지 못하는 신자들을 위해 유튜브로 평일·주일 미사를 실시간 중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