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 시절 한국 근현대사 파트… 태평양전쟁 발발 후 백범이 이끄는 임시정부가 일본에 선전포고하고, 버마 전선에 파견한 한국광복군 공작대가 첩보활동을 수행했다는 교과서 기술을 통해 버마(Burma)라는 이름을 인식한 것으로 기억한다. 1988년 독재 군사정권이 영국 식민지 시절의 버마(바마) 국호를 버리고 원래의 나라 이름인 미얀마(Myanmar)로 개칭했다.
2,500년의 상좌부 불교 역사를 가진 미얀마는 동남아에서 인도네시아 다음으로 큰 나라다. 1948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했지만, 1962년을 시작으로 몇 번의 쿠데타가 벌어지며 정치 혼란이 가중돼 왔다.
오랜 민주화 투쟁 끝에 2015년 아웅 산 수치(Aung San Suu Kyi, 1945~ )가 이끄는 국민민주연맹(NLD)이 총선에서 승리하고 이듬해 대선까지 거머쥐면서 표면적으로 민주주의를 쟁취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지난 2월 1일(월), 미얀마 군부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또다시 쿠데타를 감행했다. 군부는 시민사회 인사들은 감금하고, 방송과 인터넷을 차단했다. 수도인 네피도(Naypyidaw)와 최대도시 양곤(Yangon, 옛 랑군)의 도심에 탱크가 등장했다.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민들은 “불복종”을 내걸고 저항을 시작했다. 자동차 경적을 울리고 냄비를 두드리면서 시위를 벌이고, 저항을 상징하는 세 손가락 신호 사진들을 공유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1961년(5.16)과 1979년(12.12), 박정희와 전두환의 군사 쿠데타를 경험한 바 있다. 2017년에도 촛불시위를 무력 진압하기 위해 탱크와 장갑차를 동원한다는 기무사령부의 서울시내 군 투입 계획 문건(전시 계엄 및 합수업무 수행방안)이 공개(2018)되기도 했기에 군부독재에 저항하는 미얀마의 시민불복종 운동이 남의 일 같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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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샷 팻말 386. 쿠데타를 중단하라! 미얀마에 민주주의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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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샷 팻말 385. 마른 잎 다시 살아나 푸르른 하늘을 보네~ |
지난주 오래간만에 대면수업에 출석한 학습자분들과 함께 쿠데타에 저항하는 미얀마 시민들을 응원하는 연대의 인증샷 행동에 동참했다.
종이에 응원의 문구를 작성해 넣고 촬영한 다음, 참여연대 국제연대위원회의 빠띠 캠페인즈(
https://campaigns.kr/campaigns/304/pickets) 페이지에 #SaveMyanmar 해시태그와 함께 인증샷을 올렸다. 팻말들기 385, 386이다.
반세기가 넘는 군부독재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 겨우 새싹을 틔웠지만, 다시 흔들리고 있는 미얀마의 민주주의에 연대의 응원을 보낸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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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샷 팻말 386, 385번. bit.ly/savemyanmar_kr |
#SaveMyanmar #standwithMyanmar #StopCoup #JusticeinMyanm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