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30일 금요일

디지털 생활문해교육 강사 양성 연수 참가

서울특별시평생교육진흥원(이하 서평원)이 26일(월)과 27일(화) 이틀 동안, 종로구 송월동 서울자유시민대학 3층 5강의실에서 ‘2019년 디지털 생활문해교육 강사 양성 연수’ 과정을 운영했다.
이번 집합연수는 서울지역의 디지털 생활문해교육 확대와 장·노년층의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개설됐다.

‘디지털 생활문해교육’이란 디지털기기(스마트폰, 스마트패드, 무인기기 등)를 이용하는데 필요한 관련 생활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다. 앱으로 기차표나 버스표 예매하기, 영화관이나 음식점의 무인기기로 주문하기 등이 ‘디지털 생활문해’에 해당한다.

연수 대상자는 사전 공고를 접하고 지난 21일(수)까지 이메일로 접수한 지원자 중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거쳐 25명이 선발됐는데, 대다수가 서울지역의 각급 평생교육기관에서 활동하고 있는 초등과 중학과정 문해교사들이다.
강의는 ‘어디나 지원단’의 IT전문 강사 김태경 메이커가 진행했다.


연수생들은 하루 5시간씩 총 10시간의 교육 과정을 통해 스마트폰의 기본 환경설정과 인터넷 검색, 카카오톡 소통, 앱 설치와 관리, QR코드 활용, 키오스크(Kiosk) 무인단말기 사용법 등을 점검하고, 분과 토의를 통해 문해 현장에 효과적으로 적용할 시니어 스마트폰 교육방법학습론을 함께 모색했다.

서평원 정책사업팀의 이선영 주임은 “연수 이수자는 9월 23일부터 11월 15일까지 8주 동안 최대 50시간(월 최대 24시간)까지 ‘어디나 지원단’의 디지털 생활문해교육 보조강사로 활동하게 된다.”고 밝히면서 개별 활동 가능 일정에 대한 사전조사를 진행했다.

연수를 마친 문해교사들은 보조강사로 매칭되는 기관이나 단체의 어르신들이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 속에서도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못해 겪었던 불편을 해소하고, 새로운 배움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2019년 8월 16일 금요일

화합과 단결을 바라며 나눠 먹은 ‘8·15 통일비빔밥’

일본 히로시마현을 강타한 제10호 태풍 크로사(KOROSA)의 간접 영향으로 하루 종일 굵은 빗줄기가 내리다 그치기를 반복한 광복절 정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8.15통일비빔밥 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8.15 통일비빔밥’ 나눔 행사가 진행됐다.
참여단체마다 다섯 가지 채소로 준비된 200명 분량의 비빔밥이 모두 10개 천막부스에서 비벼져 일흔 네 번째 광복절을 맞아 전국에서 광화문을 찾은 시민들에 제공됐다.


3.1혁명 100주년 범시민추진위와 동학실천시민행동(상임공동대표 이요상)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통일비빔밥 행사에 참여하여 15일 12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 통일비빔밥 나눔을 진행하였다. 약 200인분의 비빔밥에 소요되는 경비 50만원은 김익완 회원 등 범시민추진위 구성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금하여 마련했다.

비빔밥은 계절과 지역에 따라 다양한 맛과 색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행사장에서 화합의 의미를 담아 퍼포먼스에 활용하고 있다.
임진왜란(壬辰倭亂) 당시 진주성 혈전 때 쉴 틈 없이 싸우는 남자들을 위해 아녀자들이 각종 나물과 갓 잡은 소고기를 썰어 밥과 비벼 만든 일종의 전투식량이 오늘날 육회비빔밥으로 유명한 진주비빔밥의 유래다.

요사이 기해왜란(己亥倭亂), 기해왜변이란 말이 회자되고 있다. 일제의 강점에서 우리 힘만으로 독립을 이뤄내지 못한 과거를 반성하며 국민 모두가 힘을 합하여 아베의 폭거에 맞서고 극일(克日)에 나서야하는 오늘… 비빔밥만큼이나 민족의 화합과 단결을 상징하는 것이 또 있을까.

아래 사진은 어제 광복절 정오 이후 광화문광장의 이모저모를 촬영한 것이다.




2019년 8월 13일 화요일

함양기행 4 - 우리가 소녀상이다

8월 1일(목) 일본 아이치(愛知)현 나고야(名古屋)시에서 개막한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 기획전 ‘표현의 부자유展―그 이후’가 아베정권의 압력과 극우세력의 협박 등으로 전시 사흘 만인 3일(토) 중단됐다.

이에 정당한 표현의 자유를 지키고자 하는 전세계의 사람들이 중단된 전시 주제를 따라 직접 찍은 ‘표현의 부자유 동상되기’(being a statue of Non-freedom of expression) 사진을 SNS에 공유하며 항의하기 시작했다.
평화의 소녀상 등 일본의 침략전쟁 사실을 고발하는 작품들의 철거는 전시 주제인 ‘표현의 부자유’를 적나라하게 상징하는 반어적 풍경이 아닐 수 없다.

70년 전 조지 오웰은 디스토피아 소설 <1984>를 통해 모순된 것을 모순된 것으로 느끼지 못하게 하는 더블 싱크(double think) 개념을 고안해 냈다. 이중사고가 지배하는 환경에서는 더블 스피크(double speak)와 같은 언어 왜곡이 득세하기 마련이다. 이런 사회에서 올바로 생각하는 것은 소트 크라임(thought crime) 즉 사상범죄가 된다.


예술이든 언론이든 그 생명력은 진실을 말하는 데에 있다.
한국여성연합신문 크와뉴스 기자단도  경남 함양군 백전면 운산리 중기마을 ‘휴먼스쿨 명상의 집’ 여름휴가에서 오른편 옆자리를 비운 의자에 앉아 ‘표현의 부자유 동상되기’에 동참했다.
죽은 소녀와 현세를 매개한다는 왼쪽 어깨의 작은새는 마당에 핀 분홍색 상사화(相思花)로 대신했다.
일본 국가주의의 부속품으로 전락한 일본 언론이 표현의 자유와 인권 문제에 보다 관심을 두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