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30일 금요일

저절로 돌아가는 에어컨

엘지 휘센 벽걸이형 에어컨 몇 대를 사용하고 있다. 2001년 9월 출시 모델(LM-086CS)이지만 큰 고장 없이 잘 가동하고 있는데… 며칠 전부터 출근 후 확인해 보면 저절로 작동되고 있는 에어컨이 2대나 발견됐다. 전날 분명 복사기며 인터넷 등 전기 관련 부분까지 모두 확인하고 퇴근했던 터라 더욱 난감했다. 이틀 연속으로 반복되는 현상이어서 아예 분전함의 메인 스위치를 내리고 퇴근했다. 그리고선 궁리 끝에 솔루션을 찾게 됐다.

LG 휘센 벽걸이형 에어컨 LM-086CS의 전면그릴 좌/우 끝 오목한 부분을 양손으로 잡고 들어올리면 본체 우측에 까만색 스위치가 보이는데, 강제운전 쪽으로 맞춰져 있는 에어컨에서 스스로 켜지는 오작동이 일어난 것이었다. 그래서 요놈을 리모컨 쪽으로 내려주니 해결된 것이다.

■ 강제운전 : 리모컨이 고장났거나 분실했을 때 사용하면 된다. 냉방운전과 강풍운전이며 온도는 22℃로 설정된다.

■ 시운전 : 제품의 정상동작 유무를 확인하는 기능이다. 선택 시 실내온도에 상관없이 운전선택에 냉방운전과 강풍운전으로 약 18분간 시운전된다.

같은 증상을 겪고 있는 분들을 위해 포스팅해 두니, 어디까지나 참고만 하시기 바란다.


더하여 리모컨 버튼의 기능도 기재해 둔다.

□ 표시화면 : 현재 에어컨의 설정상태를 표시해 준다.

○ 운전선택 : 냉방/제습을 선택하는 버튼이다. 운전 중 운전선택 버튼을 누를 때 마다 냉방→제습→냉방 순으로 원하는 운전을 선택할 수 있다. 제습운전은 습도가 높은 날에 습기제거와 냉방운전을 동시에 실현한다.

○ 절전 : 전기소모를 줄여주는 기능인데, 취소하려면 절전 버튼을 한번 더 누르면 된다.

○ 꺼짐예약 : 한시간 단위로 꺼짐시간을 예약하는 버튼이다. 버튼을 누를 때 마다 1시간씩 올라간다.

○ 파워냉방 : 짧은시간 내에 냉방을 원할 때 사용한다. 파워냉방 버튼을 누르면 30여분간 강력한 찬바람이 나온다. 해제할 때는 파워냉방, 운전선택, 풍량선택, 온도조절 중 아무 버튼이나 누르면 해제된다.

○ 온도조절 : 희망하는 온도를 맞추는 기능이다. ▲와 ▼ 버튼을 누를 때마다 희망온도가 1℃씩 올라가거나 내려간다.

○ 풍향상하 : 바람의 방향을 상하로 조절하는 기능이다. 바람의 방향을 원하는 위치에 고정하려면 풍향상하 버튼을 한번 더 누른다. 좌우바람은 좌/우 풍향조절기를 손으로 잡고 좌/우로 조절한다.

○ 풍량선택 : 바람의 세기를 조절하는데, 바람의 세기가 강→약→강 으로 바귄다. 

○ 운전/정지 : 운전 및 정지할 때 사용한다.

2015년 10월 28일 수요일

2015 빈민사목 합동행사… 죽산성지순례

지난주 일요일(10월 18일)에 명례방협동조합의 일원으로 ‘2015년 빈민사목 합동 성지순례’를 다녀왔는데, 출발지인 명동 가톨릭회관 후문에서 죽산성지까지 1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고려초에는 죽주(竹州)라 했다가, 조선초에 죽산현이 되고, 광해군 때 죽산도호부(竹山都護府)로 승격되기도 했다. 1914년 조선총독부령에 의해 안성군으로 편입된 후 1992년에 현재의 죽산면으로 개칭되었다.


원 침략기인 13세기에 몽골 군사들이 진을 친 곳이라는 이진(夷陣)터는 1866년 병인박해를 기하여 일단 끌려간 천주쟁이들은 다시는 돌아오지 못한다고 해서 ‘잊은 터’로 고쳐 불렸다는 사형장소였다. 여기중 일가는 3대가 한자리에서 순교했으며, 국법으로 금한 부자와 부부를 함께 처형하는 행태가 비일비재했다. 25위의 순교자 중 박경진 프란치스코와 오 마르가리타 부부는 작년 8월 프란치스코 교종의 방한 때 시복되기도 했으나, 100여명이나 되는 다수의 치명(治命) 순교자들은 그 이름조차 알 길이 없다.
약한 자의 호소에 응답하고, 사회정의를 실현하는 것이 순교자들의 적색순교 정신을 이어가는 백색순교의 실천임을 강조한 이철수(스테파노) 신부님의 강론 말씀이 큰 울림을 주었다.


일죽면 금산리에서 죽산성지까지는 7.5㎞… 난도가 높지 않아 체력에 문제가 없다면 3시간 안에 충분히 주파할 수 있는 거리이다. 이것이 부담스럽다면 면소재지인 죽산리에서 죽산성지까지 2.5㎞를 걸어 도착하는 방법도 좋았을 터인데... 성지순례라는 테마를 생각한다면 다소 기획상의 아쉬움이 남는다.

2015년 10월 26일 월요일

초록 뚜껑 vs 하얀 뚜껑

며칠 전에 처음 알게 됐다.
똑같은 ‘서울 장수 생막걸리’라 해도 원료가 되는 쌀에 따라 뚜껑 색깔이 달라진다는 사실… 보다 흔하게 볼 수 있는 녹색뚜껑은 수입산 백미를 사용하고, 흰색뚜껑은 국내산 백미를 사용한다고.


국내산인지의 여부가 식품 선택의 중요한 기준일진대, 뚜껑 색깔로 수입산과 국내산을 식별케 해 주는 건 바람직한 방법인 듯하다. 한병씩 사서 시음해 봤는데 아직은 맛 구분을 못하겠다. 우리 집 앞 슈퍼에서는 녹색뚜겅이 1,200원이고 흰색뚜껑이 50원 비싼 1,250원이다.

2015년 10월 25일 일요일

서울동물원 둘레길 역사문화트레킹

전국의 시·군 중에서 구리시(33.3㎢)에 이어 2번째로 작은 기초자치단체인 과천시(35.81㎢)…
장수왕의 남하로 고구려 영토가 되면서 율목군(栗木郡)으로 명명되었으니, 1540년 전에는 밤나무가 많았었나 보다. 고려시대에는 과주(果州)로 불렸는데, 열매 과(果)자를 쓴 것으로 보아 율목(밤나무)과의 연관성을 유추해볼 수 있다. 조선 초기부터는 州에서 점 3개를 떼어내 川으로 변경되면서 과천현(果川縣)으로 불렸다.
일제가 훼손한 창경궁을 복원하면서 창경원의 동물들을 옮겨와 1984년 5월 서울동물원으로 개장했다. 10월 24일 토요일 어제는 역사문화트레킹 6번째 일정으로, 7㎞에 이르는 과천 서울동물원 둘레길에 도전했다.


서울동물원 산림욕길은 청계산 능선을 타고 동물원 가장자리를 따라 연결되었기 때문에 동물원 입장료 4천원을 내야 돌아볼 수 있다. 신문에 TV에 얄팍한 월급봉투에 시달려온 심신이 한적한 숲길을 걸어보는 호사(豪奢)의 시간으로 다소나마 보다듬어진 느낌…
다음달에는 정동투어를 기획해보려 한다.

2015년 10월 17일 토요일

조선시대 서울 중심점

모처럼 일찍 마무리한 어제 저녁, 명례방 TF 준비모임이 있어 인사동행.
1호선 종각역 3번출구에서 바로 왼편 골목길로 들어가 ‘화신먹거리촌’ 안내판을 따라 걸어 들어가면 쉽사리 중앙교회 건물을 찾을 수 있다.
하나로 빌딩 1층 로비 앞쪽에 고종이 설치한 중심점 지표석이 있기에 사진을 박아 봤다.
조선에서는 효종 4년(1653)부터 태음태양력인 시헌력(時憲曆)을 사용했다. 이후 고종 33년이자 개국 504년이 되는 1895년 11월 17일(음력)을 건양(建陽) 원년(1896년) 1월 1일(양력)로 개정한 사실은 역사책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조선 말기에는 인사동이 서울의 중심점이었다는 얘기가 되는데… 지금은 남산 N서울타워 부근이 공식적으로 서울의 지리적 중심점이다.


하나로빌딩 지하 1층의 하나로회관은 음식이 깔끔하고, 소집단이 식사를 하며 얘기 나누기에도 나름 괜찮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