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교육사 18차 모임은, 중국의 실용적인 지식과 이해를 돕기 위한 프로세스로… 체면ㆍ인간관계ㆍ식사초대ㆍ사업ㆍ중앙ㆍ지방ㆍ개혁·개방ㆍ공산당 등 8개의 키워드를
가지고 현대 중국인의 인간관계를 해석해 보는 시간으로 이원엽 교수님이 강의해 주셨다.
keyword 1. 체면(미엔즈面子 = 体面)
체면(体面)은 얼굴(미엔즈面子)이라는 뜻이다.
중국어로 얼굴을 면자(面子)라고 하고 이것을 해석하면 ‘체면’이라고 말한다. 얼굴은 신체를 대표하는 상징이므로 얼굴 그 자체를 체면(体面)이라고
표현한다.
ㆍ
유면자(有面子): 기본적 체면이 있는 상태
ㆍ
몰면자(沒面子): 체면이 없는 상태, 면목이 없는
상태
ㆍ
주면자(做面子): 체면을 만들어 차리는 것
ㆍ
급면자(給面子): 상대방의 체면을 세워주는 것
ㆍ
매면자(賣面子): 다른
사람의 체면을 빌려서 부탁을 하는 것
keyword 2. 인간관계(꽌시關系 = 关系)
체면의 실제적인 활용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이루어진다.
중국인의 인간관계는… 대인관계 속에서의 나(我)와 나를 중심으로 군체(群體)를 구성하는 하나의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이 중요시된다. 중국에서는 개인이 속한 군체를 ‘가(家)’의 개념으로 정리한다.
가(家)는 군체 개념의 핵심이며, ‘
인간관계’의 기본
코드이다.
ㆍ자가인(自家人): 자기(집)사람
ㆍ인가(人家): 다른 사람
ㆍ대가(大家): 모든 사람을 가르킬 때
ㆍ김가(金家): 김씨 집 사람
ㆍ이가(李家): 이씨 집 사람
ㆍ하는 일에 따라 정치가(政治家), 소설가(小說家)
ㆍ유교를
유가(儒家)로, 불교를 불가(佛家)로, 나라를 국가(國家)라고 하듯 모든 것을 집(家)을 분모로 하여 나눈다.
중국인들의 인위적인
혈연관계, 즉 특수한 인간관계는…
ㆍ수직관계: 건乾(=干)爸
ㆍ수평관계: 의형제 ex. 도원결의(桃園結義)
ㆍ인간관계
발전: 新朋友 → 老朋友→兄弟→ 哥们 → 铁哥们 → 自己人
keyword 3. 식사초대(칭커請客 = 请客)
『한서(漢書)』에 따르면 백성들의 하늘은 왕이 아니라 먹을 것(식량)이다. 창고가 가득해야 예절을 안다는
말도 있다.
중국인과의 교제는 이유나 목적이 어떻든 식사에서 시작된다. 체면이 서고 관계가 형성되면 그 다음은 식사 초대로
이어진다. 식사 초대는 최고의 호의이므로 반드시 받아들이는 것이 예의이다.
다른 강사분들하고 다르게 이원엽 교수님은 강의 시작 전에
우리가 준비한 김밥을 함께 나누어 드시고 강의를 시작하셨는데… 오랜 기간 중국에서 생활한 관계로 ‘어느 고장에 가면 그 고장의 풍속을 따른다’는 입향수속(入鄕隨俗)의 습관이 익숙하기 때문일 것이다.
술과 담배는 네 것 내 것이 없다(烟酒不分家)는 말처럼… 공유와 소속감을 위해 돌려
피우는 담배나, 술잔이 조금만 비여도 잔을 채워주는 첨잔 등 우리와는 많이 다른 음주 흡연 문화에 유의해야 한다.
남북으로 다른
지방별 음식의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북방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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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방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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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
“어디에서 지내느냐” |
“돈 많이 벌었느냐” |
손님초대 한 뒤 |
“오늘 제대로 한번 통쾌하게 먹었구먼”하고 자족 |
“설거지하는 게 걱정이군” |
음주문화 |
큰 고깃덩어리에 큰 그릇으로 술을 마심 |
얇게 썬 고기에다 작은 잔의 술을 홀짝거리기 좋아함 |
keyword 4. 사업(生意 = 算)
식사를 같이 했으면 자연스럽게 비즈니스 얘기가 나오게 되고, 서로의
셈(算) 법으로 수지를 맞추게 된다.
하(夏)나라를 이은 은(殷)나라는 B.C 11세기에 주(周)나라 무왕(武王)에게 멸망을
당했다. 전답을 몰수당한 은나라 사람들은 생산기반이 전무했으므로 장사로 생계를 이어야 했는데… 이로부터 자연스레 상인(商人)이라는 말이 등장하게
되었다.(3천년 전)
손자병법에는 ‘승산이 많으면 이기고, 승산이 적으면 진다’고 하여 이길 수 있는 전쟁을
강조했다.
‘사람의 계산이 하늘의 계산을 당해 내지 못한다(人
算不如天
算)’는 말처럼 중국인들의 계산은 늘 일상적이고 생활화되어 있다.
춘절(春節) 때도 공희발재(꽁시파차恭禧發財)라고 해서 “돈 많이 벌라”는 인사를 나눈다.
‘돈 버는 것’을 잠전(쫜첸賺錢)이라고 하는데
잠(賺)은 ‘속이다’, ‘속여서 비싸게 팔다’라는 뜻이므로 ‘돈을 번다’는 속인다는 것이고 이는 장사의 기본이 되는
것이다.
산반(쏸판算盤)이라고 하는 주산 역시 송·원 시기에 발명되었다.
마음 속으로 계산하는 심산(신쏸心
算), 계산 완료와
양방간의 관계 끝을 뜻하는 산요(쏸러
算了), 사주팔자를 보거나 운명을 계산하는 산명(쏸밍
算命) 등 용어도 다양하다.
북방인이 남방에 가서 장사(사업)할 때는 ‘혹시 속지나 않을까’ 하면서
고민하고, 남방인이 북방에 올라와 장사할 때는 ‘혹시 잘못돼 맞지 않을까’ 하면서 걱정한다.
keyword 5. 중앙(中央)
⊙ 정치 권력의 중앙 북경(베이징北京)
ㆍ고대 베이징: 농업 생산력의
발전으로
화북(華北)의 평야지대와
북방의 산간지대를 연결하는
교통 및 전략의 요충지로 발전 → 인구 증가
ㆍ연(燕)나라의
都邑
ㆍ진(秦)·한(漢) ~ 당(唐): 동북변방(東北邊方)의 정치·군사상의 요충지
ㆍ요(遼)나라: 938년에 부도(副都)로
삼음(南京)
ㆍ금(金)나라: 연경(燕京)으로 부르다가 1153년 천도(遷都) 후 중도(中都)라 명명
ㆍ몽골족이 남하하여
중도성(中都城)을 빼앗고 쿠빌라이(世祖) 때에 신성(新城)을 건설하고 국도로 정하여
대도(大都)라고 명명 → 원(元)나라의
수도
ㆍ명(明)나라 초기에 남경(난징南京)이 수도였다가 → 1420년 영락제(永樂帝)가 대도(大都)로 천도하면서 북경(베이징北京)이라
함
ㆍ1636년 청(淸)나라도 베이징을 수도, 여진족(제3대 황태극 황제 ‘만주족(滿洲族)’이라 개명)과 한족(漢族)의 거주 지역을 구분
→ 내성(內城)에 만주족(滿洲族), 외성(外城)에 한족 거주
ㆍ1912년에 세워진 중화민국(
中華民國)도 북경을 수도, 후에 남경(南京)으로
천도, 베이징을 한때 북평(
北平)으로 호명
ㆍ1949년에 중화인민공화국 건립후 북평에서 → 북경이라 고쳐 부르고 수도(首都)
ㆍ고대
봉건 왕조시대의 수도인 낙양(洛陽), 개봉(開封), 장안(長安), 임안(臨安) 등과 달리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살아있는 도시
⊙ 경제 권력의 중심 상해(상하이上海) 직할시
ㆍ上海: 바다(海)로 나아가자(上)는 뜻
ㆍ현대화 도시 건설에 유리한 조건, 지리적으로는
양자강 하류에 위치하여 수상교통이 발달, 삼각주 지역으로 원자재와 노동력이 풍부하며 기후가 좋음
ㆍ소주(蘇州)와 항주(杭州)로 통하는
수로(水路)로 北京으로 가는 운하(運河)를 컨트롤
ㆍ서쪽의 기름진 평야. 근대화 발전의 초석. 1842년 영국과 아편전쟁 후에 南京條約 →
개항, 현대화
ㆍ근대 군벌과 외국인, 혁명 노동자가 활동 → 상업와 전통 농업이 서로 충돌과 융화
ㆍ한족(漢族)의 이주(移住)문화로
형성된 혼합형 도시→ 개방적
워낙에 내용이 방대하여 중국의 지방, 개혁·개방, 공산당 키워드는 다른 지면을 통해 정리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