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4월 3일 일요일

당위의 조건


아래는 중학교 『도덕 1 』교과서에 나오는 지문이다. 일단 문제의 해답이 무엇일지 한번 생각해 보시라.


[문제] 다음 밑줄 친 부분이 당위로 인정되기 어려운 이유는?

동물의 왕인 사자는 다른 동물들이 사냥해 온 먹이를 걷어 똑같이 나누어 주었다. 그러던 어느 날 사자의 집에 놀러 간 동물들이 사자네 창고에 그동안 자신들이 사냥해 온 먹이들이 가득 쌓여 있는 것을 보고 사자에게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사자는 “나는 너희들에게 음식을 나눠 주는 어려운 일을 하니까 너희보다 많이 가져가는 것이 당연해”라고 답했다.

① 내 마음의 자발성을 기초로 성립되지 않기 때문에
② 고전 속에 나타난 진리가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③ 내 삶의 활력소 역할을 수행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④ 나의 양심과 이성을 통해 인식될 수 없는 어려운 원칙이기 때문에
⑤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옳다고 여겨야 한다는 조건에 위배되기 때문에


물론 정답은 ⑤번이다. 친절하게도 답지에는 ‘당위는 개인적 차원뿐만 아니라 사회적 차원에서도 옳은 것이어야 한다’는 당위의 조건에 대한 [해설]이 첨부돼 있다.

긴말 필요없이 요즘 한창 이슈가 되고 있는 ‘초과이익공유제’에 대한 가장 명료한 설명이 되지 않을까 싶어 옮겨봤다.